249개 객실 규모 매머드급 관광호텔, 오픈 4년 2개월 만에 영업종료
IHG 공식 홈페이지, 내년 3월 예약 오픈… 운영 지속 가능성↑

/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수원 인계 홈페이지 갈무리
수원 인계동에 지난 2017년 11월말 오픈한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수원 인계 호텔이 올해 초 영업종료를 알렸지만, 내년 3월 재오픈을 계획 중인 것으로 보인다. /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수원 인계 홈페이지 갈무리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부터 외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하면서 호텔업계가 직격타를 맞았다. 이로 인해 올해 초까지 전국의 여러 호텔이 문을 닫기도 했다. 이 가운데 일부 호텔은 다시 영업을 재개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영업종료 및 무기한 휴관을 선언한 호텔 가운데 매각 등 후속 절차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호텔은 △임피리얼팰리스 서울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수원 인계 두 곳이 있다.

임피리얼팰리스 서울의 경우 여전히 재오픈 일정과 관련한 안내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수원 인계동에 위치한 IHG(인터컨티넨탈호텔그룹) 브랜드 호텔인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수원 인계(이하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수원)’는 내년 3월부터 영업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수원은 지난 2017년 11월 30일 오픈한 호텔로, 지하 4층, 지상 14층, 249개의 객실 규모로 지어져 ‘매머드급 관광호텔’로 주목을 받았다. 당시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수원은 주 고객층이 비즈니스 고객이라는 점을 감안해 투숙객 모두에게 아메리칸 스타일의 조식을 무료로 제공하고, 삼성전자 본사(수원사업장)를 방문하는 비즈니스 고객을 대상으로는 무료 셔틀버스도 제공했다.

그러면서도 10만원 내외 수준의 저렴한 객단가(투숙요금)로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국을 찾는 관광객과 수원을 방문하는 출장객이 줄면서 매출에 직격타를 맞았고 결국 올해 1월말 영업 종료를 선언했다. 새롭게 건물을 지어 오픈을 알린지 4년 2개월만이다.

사실상 투자금 회수도 못한 시점에 영업을 종료한 상황으로 보인다.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수원에서도 호텔 건물을 다른 용도로 변경하거나 재개발을 할 만한 계획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수원 호텔이 내년 3월쯤부터 다시 운영을 할 가능성이 피어나고 있다.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수원 인계 호텔은 현재 영업을 종료한 상태라 예약이 불가한 상태(예약 페이지 회색 부분)인데, 내년 3월 8일 이후로는 예약이 가능한 상태다. / IHG 공식 홈페이지 예약 페이지 갈무리

소비자들이 이러한 기대감을 갖는 이유는 IHG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수원의 예약 가능 일정을 조회하면 내년 3월 8일부터 예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내년 3월 8일 이후 투숙 예약과 관련해서는 지난 5월 또는 그 이전부터 오픈이 돼 있던 것으로 보인다.

1박 투숙 비용도 시기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이는 IHG 본사 또는 호텔 운영사 측이 객실 가격을 조정하는 등 관리를 하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로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수원 호텔을 선택하고 투숙일을 내년 3월 8일 이후 날짜로 설정하면 투숙 예약까지 모두 진행할 수 있다. 폐업보다는 코로나19로 인한 관광객·비즈니스 고객 감소 기간에 적자를 줄이기 위해 임시 휴관을 결정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수원 호텔이 내년 3월 재오픈을 하게 되면 인접한 기존 경쟁사인 이비스 앰배서더 수원(호텔 앙코르 이비스 수원) 외에도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수원 호텔과도 경쟁을 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IHG는 최근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브랜드를 가장 처음 내건 을지로의 한 호텔은 지난 2019년 매각이 이뤄지면서 브랜드 계약을 해지했지만, 이후 수원 인계동과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에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브랜드가 연이어 오픈했다. 이어 올해는 보코 서울 강남도 오픈을 알리며 국내 IHG 브랜드 호텔은 10개로 늘어났으며, 오는 2025년에는 ‘인터컨티넨탈 평택’을 오픈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다만, 여전히 IHG 계열 브랜드 호텔이 국내에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나 아코르 계열에 비해 다소 인지도가 약한 점은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당시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수원 측은 프로야구·축구 등 수원에서 펼쳐지는 경기 일정에 맞춰 원정 응원단을 호텔에 유치하는 등 스포츠 이벤트와 연계한 수요 창출을 기획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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