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영실 기자  할리우드 대작들이 몰려온다. DC의 새 히어로 ‘블랙 아담’을 시작으로, 마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13년 만에 돌아온 ‘아바타: 물의 길’까지 올해 최고 기대작들이 잇따라 관객을 찾는다. 비수기를 맞아 침체된 극장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새로운 히어로의 탄생을 예고하는 ‘블랙 아담’.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새로운 히어로의 탄생을 예고하는 ‘블랙 아담’.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 ‘블랙 아담’, DC의 새로운 히어로가 온다 

먼저 영화 ‘배트맨’ ‘원더 우먼’ ‘아쿠아맨’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등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강력한 팬덤을 이끌고 있는 DC 확장 유니버스의 열한 번째 작품 ‘블랙 아담’(감독 자움 콜렛 세라)이 오는 19일 개봉해 관객과 만난다. 

‘블랙 아담’은 5,000년 전 고대 국가 ‘칸다크’의 노예에서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불사신으로 깨어난 블랙 아담(드웨인 존슨 분)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일격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영화 ‘분노의 질주’ ‘쥬만지’ 시리즈 등에서 활약하며 한국 관객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할리우드 최고의 액션 스타 드웨인 존슨이 역대급 파괴력을 가진 문제적 히어로 ‘블랙 아담’ 역을 맡아 생애 첫 슈퍼 히어로에 도전해 기대를 모은다. 독보적인 피지컬과 강렬한 카리스마로 완벽한 캐릭터 싱크로율을 보여줄 전망이다. 

특히 ‘블랙 아담’은 역대급 능력으로 다른 슈퍼 히어로들을 압도하는 것은 물론, 자신만의 기준으로 정의를 실현하는 새로운 유형의 히어로로 기존 히어로들과는 차별화된 매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10월 극장가를 접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욱 확장된 세계관을 보여줄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더욱 확장된 세계관을 보여줄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더 강력해졌다 

2018년 개봉해 마블의 가장 혁신적인 히어로의 탄생을 알리며 국내에서만 539만 관객을 사로잡은 ‘블랙 팬서’도 시리즈의 새로운 이야기를 담은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로 돌아온다.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전편에 이어 또 한 번 연출을 맡아 더욱 거대해진 스케일과 액션, 창의적이고 독특한 스타일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리즈의 주역들도 더 강력하게 돌아와 기대를 더한다. 전편은 물론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활약한 레티티아 라이트(슈리 역), 다나이 구리라(오코예 역)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에 빛나는 루피타 뇽(나키아 역)이 한층 더 성장한 캐릭터의 면모를 선보인다. 여기에 도미니크 손(아이언하트 역)과 테노크 휴에타(네이머 역)가 새로운 캐릭터로 합류해 풍성한 재미를 완성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는 2020년 대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블랙 팬서/티찰라 역의 고(故) 채드윅 보스만을 향한 모든 제작진의 존경과 함께, 시리즈의 새로운 확장을 그리는 올해 마지막 마블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는 와칸다의 수호자 티찰라의 죽음을 기리는 모습을 통해 채드윅 보스만을 추모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이어 깊은 심해를 누비는 거대한 고래와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의 뒷모습, 대형 탐사선에 올라탄 군인들의 모습은 슬픔에 잠긴 ‘와칸다’와 대비를 이루며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은 물론, 변화에 맞서 한층 성장한 주역들의 활약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오는 11월 개봉한다.  

13년 만의 귀환 ‘아바타: 물의 길’.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드디어 속편으로 관객을 만나는 ‘아바타: 물의 길’.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아바타: 물의 길’, 13년 만의 귀환 

2009년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글로벌 흥행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아바타’도 돌아온다. 무려 13년 만의 귀환이다. 전편에 이어 제임스 카메룬 감독이 또 한 번 메가폰을 잡은 ‘아바타: 물의 길’은 행성 판도라와 지구의 피할 수 없는 전쟁 속에서 새로운 생명체 아바타로 거듭난 제이크(샘 워싱턴 분)와 나비족 네이리티(조 샐다나 분)가 선택해야 할 단 하나의 운명을 그린다.  

‘아바타: 물의 길’은 보다 발전된 기술력과 독보적인 비주얼, 확장된 세계관으로 다시 한 번 관객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 6일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풋티지 영상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는데, 놀라운 기술력을 바탕으로 완성된 비주얼과 한층 넓고 다채로워진 판도라 행성, 네이티리와 제이크 설리 가족의 새로운 이야기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아바타’에 이어 이번 ‘아바타: 물의 길’까지 또 한 번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존 랜도 프로듀서는 “한국 관객들이 굉장히 눈이 높은 것을 알고 있다”며 “눈높이에 맞추고 만족시킬 수 있는 영화를 갖고 올 거다. 왜냐하면 저희의 눈높이가 관객의 눈높이 보다 더 높기 때문”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오는 12월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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