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그룹 주요 서비스에서 초유의 서비스 장애가 발생해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관련 주들이 크게 휘청이고 있다. /카카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카카오그룹 주요 서비스에서 초유의 서비스 장애가 발생해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관련 주들이 크게 휘청이고 있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6% 가량 하락한 4만8,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하며 출발한 뒤,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전 장중 한때 4만6,5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신저가 기록을 쓰기도 했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등 다른 계열 상장사들도 큰 폭으로 하락한 채 출발했다. 카카오뱅크는 전 거래일 대비 5.43% 하락한 1만6,550원으로 출발했다. 카카오페이는 6.93% 내린 3만3,600원, 카카오게임즈는 6.14% 하락한 3만5,900원으로 시초가를 형성했다. 

개장 직후, 카카오뱅크는 1만5,950원까지 떨어지면서 신저가 기록을 썼다. 카카오페이 역시 3만2,450원까지 하락하며 신저가 대열에 합류했다.  

카카오 관련주가 크게 추락한 것은 초유의 서비스 장애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카오와 주요 종속 자회사의 서비스는 지난 15일 오후 3시 33분쯤 경기도 성남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장애가 발생한 바 있다. 17일 오전 9시 기준 카카오톡, 카카오맵,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카카오스타일(지그재그) 주요 기능이 복구된 상태이지만 다음·카카오 메일 등 일부 서비스는 정상화되지 못한 상태다. 

이번 사태로 카카오의 주가 및 실적엔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일로 카카오를 둘러싼 단기 센티먼트에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난 주말 동안의 서비스 장애와 관련한 매출 감소, 보상 등이 4분기 실적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확한 규모를 예측하기는 이른 상황이나, 카카오의 대부분 서비스가 멈췄다는 점에서 카카오 국내 사업의 전체 일매출인 약 150억원 이상이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로 △카카오톡 유저 이탈 △택시·대리운전·선물하기 등 서비스 중단으로 인한 매출 감소 △카카오톡 기반으로 로그인하는 각종 게임 서비스의 매출 감소 △브랜드 이미지 하락 등의 우려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짚었다. 

한편 카카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주요 상장 계열사들의 주가는 지난해부터 하락세를 이어왔다. 일부 자회사 임원들의 대규모 주식 매도 사태와 성장성 우려, 증시 침체 등이 겹치면서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이번 서비스 장애 사태로 카카오그룹은 엎친 데 곂친 격의 상황을 맞게 될 전망이다.

 

근거자료 및 출처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 2022년 10월 17일

http://data.krx.co.kr/contents/MDC/MAIN/main/index.cmd  

-‘카카오-단기 센티먼트 약화’ 보고서 / NH투자증권, 2022년, 10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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