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수협은행장 인선 절차가 속도를 내고 있다. 총 5명이 행장 공모에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어떤 인사가 수장에 오를지 주목된다. /수협은행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차기 수협은행장 인선 절차가 속도를 내고 있다. 총 5명이 행장 공모에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어떤 인사가 수장에 오를지 주목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 행장추천위원회(이하 행추위)는 오는 25일 행장 공모 지원자를 대상으로 면접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행추위는 공모 지원자 5명 모두에게 면접 기회를 주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행장 공모엔 김진균 현 수협은행장을 비롯해 강신숙 수협중앙회 금융담당 부대표, 권재철 전 수협은행 수석부행장, 김철환 전 수협은행 기업그룹 부행장, 최기의 KS신용정보 부회장 등 총 5명이 지원서를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내부 출신 중엔 김진균 현 행장과 강신숙 부대표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김 행장의 경우, 현직 행장인데다 탄탄한 경영 성과도 쌓은 바 있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그는 수협은행 역사상 첫 내부출신 행장이다. 지난 2년 임기 동안에 실적 호조와 공적자금 조기 상환 등에 있어서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 부대표는 수협 역사상 첫 여성 임원이라는 타이틀을 단 인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강 부대표는 1979년 수협에 입사해 개인고객부장, 강남지역금융본부장, 상임이사, 지도상무 등을 거친 바 있다. 

유일한 외부 출신 지원자인 최 부회장 역시, 다크호스로 거론된다. 그는 국민은행 여신그룹 부행장, 전략그룹 이사 부행장을 거쳐 KB국민카드 대표, KS신용정보 부회장 등을 맡은 바 있다. 은행업 및 여신 분야에서 탄탄한 경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업계에선 이번 인선 과정에 수협중앙회 측과 정부 측의 치열한 기 싸움이 또 다시 펼쳐질 지  주목하고 있다. 

행추위는 기획재정부, 해양수산부, 금융위원회의 추천을 받은 사외이사 3명과 수협중앙회 추천위원 2명을 합해 총 5명으로 구성된다. 수협은행장 추천은 행추위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통해 결정된다. 

과거 수협은행장 인선 작업은 행추위원들 간 협의 난항으로 여러 차례 재공모가 실시되는 등 내홍을 겪은 전례가 있다. 이번에도 행추위원 간에 의견 조율에 난항이 빚어진다면 과거 전례를 반복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과연 이 같은 우려를 딛고 수협은행장 인선 작업이 순항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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