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서비스 업체인 밀리의 서재가 내달 코스닥 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투자시장 침체 한파로 대외적 여건이 좋지 못한 상황 속에서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사위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전자책 서비스 업체인 밀리의 서재가 내달 코스닥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투자시장 침체 한파로 대외적 여건이 좋지 못한 상황 속에서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내달 코스닥 상장 준비하는 밀리의 서재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밀리의 서재는 내달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공모 준비 절차를 추진 중이다. 최근 수요예측 공고일 등의 일정이 변경됐지만 상장 자체는 예정대로 11월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밀리의 서재는 수요예측 공고일을 오는 25일에서 11월 4일로 연기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밀리의 서재는 11월 4일부터 7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9일 공고가를 확정한 뒤, 10일부터 11일까지로 일반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공고가액 배정공고일 및 납입기일은 11월 15일이다.  

당초 밀리의 서재는 이달 25일부터 26일까지 수요예측,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청약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던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증권신고서 정정으로 일정이 일부 변경됐다. 

밀리의 서재는 이번 IPO를 통해 신주 20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희망공모가밴드는 2만1,500원~2만5,000원이며, 총 공모예정금액은 430억원~500억원이다. 

밀리의 서재는 2016년 설립된 월정액 전자책 서비스 플랫폼이다. 최대주주는 KT그룹 산하 계열사인 지니뮤직이다. 지니뮤직은 지난해 9월 밀리의 서재 지분 38.6%를 확보해 1대 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밀리의 서재는 테슬라 요건을 통해 코스닥시장 입성을 추진하고 있다. 테슬라 요건은 적자 기업이라도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으면 코스닥시장 입성을 허용하는 특례상장 제도다.

◇ 성장주 투심 약화에도 선방할까 

밀리의 서재는 지난해 매출액은 289억원, 영업손실은 14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는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리의 서재가 공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3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35억원으로 전년 연간 매출을 넘어섰다. 

밀리의 서재가 상장 흥행 여부를 놓고 시장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우선 실적 및 구독자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평가가 있다. 밀리의 서재의 누적 회원자수는 올해 8월 기준 547만명으로 지난해 말(418만명) 대비 증가했다. 구독자 수는 지난해 말 39만명에서 올해 8월 기준 91만명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최근의 투자시장 위축 분위기는 걸림돌로 지목된다. 올해 IPO 시장은 증시 침체가 이어지면서 얼어붙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연내 상장 계획을 갖고 있던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 계획을 철회하거나 철회하기도 했다. 특히 성장주에 대한 투심 심리 약화로 상장을 추진하던 플랫폼 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기도 했다. 

밀리의 서재는 IPO로 확보한 자금으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충하고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과연 엄혹한 시장 분위기를 딛고 성공적인 상장 완주 행보를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 밀리의 서재 증권신고서(기재정정)/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022년 10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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