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9월 폭스바겐 가솔린 모델 2종 판매 비율 23%
골프 GTI, 실적 증대보다 선택지 제공 의미 커… 1.5ℓ TSI는 미확정

폭스바겐 8세대 골프는 제원상 성능과 달리 실제 주행 시 더 경쾌한 느낌을 느낄 수 있다. / 폭스바겐코리아<br>
폭스바겐코리아는 8세대 골프 가솔린 모델인 골프 GTI를 오는 11월 국내에 출시한다. / 폭스바겐코리아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폭스바겐코리아가 국내 시장에서 가솔린 모델 라인업 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질 전망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다음달 준중형 해치백 골프의 가솔린 모델인 ‘골프 GTI’를 출시한다. 올해 1월 풀체인지(완전변경)를 거친 8세대 골프를 한국 시장에 출시한 지 10개월 만에 라인업을 확장하는 행보로, 가솔린 모델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 판매 중인 폭스바겐 골프는 디젤 모델인 골프 TDI만 존재한다. 이 때문에 골프를 원하지만 디젤 파워트레인은 원하지 않는 소비자는 선택지가 없다. 그래서인지 지난 2015년 연간 9,501대를 기록한 폭스바겐 골프의 판매 실적은 올해 1∼9월 914대에 그치고 있다. 월 평균 100대가 판매된 셈이다.

실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는 디젤 차량에 대한 일부 부정적인 인식이 자리 잡으면서 수입 디젤 차량의 판매 실적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디젤 수입차의 누적 판매대수는 2만5,001대로 전년 동기 3만1,518대 대비 20.7% 감소했다.

올해 하반기 및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는 폭스바겐 차량 라인업. / 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코리아가 2022년 출시 예정인 모델이 하나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 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 골프 GTI는 디젤 모델을 기피하는 소비자들에게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는 만큼 긍정적인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9월 폭스바겐코리아의 판매 실적은 총 1만56대인데, 이 중 22.8%가 가솔린 모델이다. 그런데 폭스바겐이 한국 시장에서 판매 중인 라인업을 살펴보면 대부분 디젤 모델이고, 가솔린 모델은 제타와 더 뉴 티구안 올스페이스 등 2종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적잖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가솔린 모델의 인기를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여기에 골프 GTI까지 가세하면 가솔린 모델 판매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골프 GTI는 고성능 가솔린 모델이라는 특성상 도입 물량이 많지 않아 과거에도 많은 대수가 판매되지는 않았다. 골프는 지난 2005년 국내에 들어왔는데, 지난 2016년까지 골프 GTI의 누적 판매대수는 2,827대다. 같은 기간 골프 모델의 총 판매 대수인 4만7,283대의 약 6% 정도다.

이는 폭스바겐코리아 측이 골프의 판매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고성능 모델인 골프 GTI에 이어 1.5ℓ TSI 엔진을 탑재한 모델도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배경이기도 하다. 다만, 골프 TSI 모델의 국내 도입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한편, 내년에는 폭스바겐의 가솔린 준대형 SUV 아틀라스가 국내에 출시 예정이다. 아틀라스는 앞서 국내 시장에 판매됐던 투아렉 모델을 대체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근거자료 및 출처

 

- 폭스바겐코리아 신차 출시 계획표 / 폭스바겐코리아

- 폭스바겐코리아 골프 GTI 누적 판매대수 자료 / 폭스바겐코리아

- 한국수입자동차협회 9월 수입 승용차 등록자료 / 한국수입자동차협회

-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 전화 인터뷰 / 2022년 10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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