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내년 말 WTO 쌀 관세화 유예 종료를 앞두고 쌀 품질향상과 유통활성화를 위해 노력중이다.

우선 90억원을 투자해 파주통합농협, 여주통합농협, 안성맞춤농협 등 3개 미곡종합처리장(RPC)에 벼 건조·저장 시설을 확충하고 시설 현대화를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시설 지원이 완료되면 농가로부터 매입한 벼에 건조, 저장, 가공 등 일괄시스템을 적용해 수확 후 관리비용을 줄이고, 고품질의 벼를 생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평택시 등 6개 시군 12개 RPC에 노후화된 정미기와 색채선별기, 금속검출기, 집진설비 등 핵심 도정시설 교체 비용으로 20억원을 지원한다.

앞서 경기도는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내 쌀 주산지 화성시 등 12개 시군에 벼 건조·저장 시설 34개소를 설치해 도내 벼 생산량의 57%를 건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또 농가에서는 수확 후 벼를 물벼 상태로 RPC에 직접 판매함으로써 벼 건조 비용 절감은 물론 고령화된 농촌 일손 부족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시중에서 유통되는 쌀의 대부분을 RPC가 처리하는 등 쌀 유통시장에서 그 역할이 점점 커짐에 따라 도는 RPC 건조 능력을 2017년까지 8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서는 벼 재배 과정뿐 아니라 건조·저장·가공 등 수확 후 품질 관리가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벼 건조·저장시설 확충과 RPC 시설 현대화 사업은 물론 RPC에 농산물우수관리인증(GAP)을 받도록 하여 경기 쌀의 안전 유통 활성화와 대외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