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대통령의 해외순방길에서 인턴을 성추행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사건’이 ‘올해의 굴욕사건’으로 꼽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자체 선정한 올해 세계적인 8대 경사(冏事·굴욕적인 사건)에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을 포함 시켰다.

신화통신은 ‘한국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에서 대변인이 톱뉴스 오르다’라는 소제목을 붙이고, 박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하던 가장 중요한 순간에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고 소개했다.

또 윤 전 대변인이 ‘함저수(鹹猪手)’ 사건을 일으켜 한국 최초 여자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망쳤다고 전했다. 함저수는 ‘더러운 손놀림’이라는 뜻의 중국 광둥 방언으로 성희롱을 일컫는다.

신화통신은 윤창중 사건 이외에 8대 굴욕으로 △미국 셧다운 사태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공식 추도식 가짜 수화통역 사건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의 상원의원 자격 박탈 △몰타의 국적 판매 △사우디아라비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자격 거부 △자신의 부하에 납치된 리비아 총리 사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시리아 개입 발표를 의회가 거부한 사건 등을 선정했다.

한편 민주당 김정현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올해 세계인의 관심을 끌었던 황당한 8개의 뉴스 중 두 번째로 윤창중 전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사건을 보도했다”며 “나라 망신이고 여성대통령의 얼굴에 다시 한 번 먹칠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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