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도날드.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뉴욕 한인사회가 ‘맥도날드’에 대한 불매운동에 나섰다. 한국인 노인 고객들을 부당한 이유로 쫓아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뉴욕한인학부모협회(최윤희 라정미 공동회장)는 16일(이하 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뉴욕 퀸즈 플러싱의 맥도날드 매장이 한인 노인 고객들이 장시간 머물렀다는 이유로 경찰을 부러 내쫓는 등 횡포를 부렸다” 며 이를 두고 “명백한 인종차별이자 노인차별”이라고 규탄했다.

이와 함께 “2월 1일부터 2월 28일까지 한 달을 맥도날드 불매 기간으로 정한다”고 밝혔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15일자 신문에 “플러싱의 한 맥도날드 체인점이 여러 시간씩 머무는 한인노인 고객들을 내쫒기 위해 경찰서에 신고하는 등 갈등을 겪고 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한 바 있다.
실제 지난 2일 플러싱 노던블러바드와 파슨스블러바드 코너에 있는 맥도날드 체인점은 매장은 오래 앉아 있었다는 이유로 한인 노인 6명을 경찰에 신고해 강제 퇴거시켰다. 특히 매장 측이 지난해 11월 이후 무려 4차례나 경찰을 불러 내쫓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인 사회는 분노로 들끓었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는 “미국의 어느 타운에 가든 아침에는 델리나 커피샵과 레스토랑에서 은퇴한 노인들이 자리를 잡고 담소를 나누며 커피를 즐기는 것은 미국의 문화이며 일상이다”라고 전제하고 “단순히 오래 앉아 있는 손님을 경찰을 동원하여 강제로 몰아 낸것은 법으로 금지된 인종차별이자 노인차별”이라고 비난했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는 “전쟁의 참화를 딛고 오늘날 대한민국이 세계 10대 경제국가로서 각 분야에서 정상을 달리기까지 열심히 일한 주역이며, 존경 받아야 할 우리의 부모 세대인 한국 노인들을 범죄자 취급한 것은 모든 한국인에 전체에 대한 모독”이라고 규탄했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는 “2014년 2월1일부터 2월28일까지, 한 달을 맥도날드 불매 기간으로 정하고 거대한 맥도날드라는 기업이 자만심에 빠져서 국가에서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한국인에 대한 인종차별이나 노인에 대한 차별을 다시는 반복하지 않도록 교육적인 차원에서 대처하기로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