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코리아가 손정현 신임 대표를 새 수장으로 맞았다. /사진=뉴시스, 신세계그룹
스타벅스코리아가 손정현 신임 대표를 새 수장으로 맞았다. /사진=뉴시스, 신세계그룹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증정품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돼 홍역을 치렀던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의 수장이 전격 교체됐다. 손정현 신임 대표가 어수선한 시기에 구원투수로서 무거운 중책을 맡게 됐다. IT전문가인 그가 스타벅스코리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27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끈 인사는 스타벅스코리아의 수장 교체였다. 송호섭 전 대표를 대신해 신세계아이앤씨를 이끌고 있던 손정현 신임 대표가 수장으로 낙점됐다.

스타벅스코리아의 이 같은 수장 교체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올 여름, 증정품인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돼 거센 파문에 휩싸인 바 있기 때문이다. 결국 2019년 대표로 취임했던 송호섭 전 대표는 2025년까지인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나게 됐다.

이처럼 뒤숭숭한 시기에 구원투수 역할을 맡게 된 손정현 대표는 SK그룹 출신이자 IT분야 전문가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2007년 SK텔레콤에 입사한 그는 SK홀딩스를 거쳐 2015년 신세계아이앤씨 지원담당 상무로 자리를 옮기며 신세계그룹에 합류했다. 이후 2017년 IT사업부장 상무, 2019년 IT사업부장 전무를 거쳐 2020년 대표 자리에 올랐다.

손정현 신임 대표의 최대 당면과제는 역시 발암물질 검출 파문의 뒷수습과 신뢰회복이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발암물질 검출 파문이 일기 전에도 빨대에서 휘발유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발생해 이를 전량 회수했고, 샌드위치 품질이 부실하다는 불만이 제기되기도 하는 등 불미스런 논란이 계속돼온 바 있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불거져 나온 직원 처우 개선 문제와 실적 등도 도외시할 수 없는 과제다.

IT전문가인 그가 스타벅스코리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지도 주목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주문 및 결제를 할 수 있는 ‘사이렌 오더’를 2014년 전 세계 스타벅스 최초로 도입해 이를 역수출 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편, 손정현 대표는 지난달 28일 첫 출근으로 ‘이대R점’ 매장을 찾았다. 이곳은 1997년 문을 연 국내 스타벅스 1호 매장이다. 초심과 기본을 되찾겠다는 각오를 보여준 것이다. 또한 손정현 대표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서도 “현재 스타벅스가 처한 위기를 현명하게 하나씩 하나씩 기본과 본질적 가치로 돌아가서 해결하면 늘 그랬듯이 찬란한 별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근거자료 및 출처
2023년도 정기 임원인사 발표자료
2022. 10. 27. 신세계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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