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10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대비 소폭 하락한 135.9포인트를 기록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10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대비 소폭 하락한 135.9포인트를 기록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세계 곡물가격이 들썩이는 가운데 곡물 외 나머지 품목 가격이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어 세계 식량가격은 소폭 하락한 모양새다. 정부는 식량가격이 지난 6월 이후 상대적으로 안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매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95개)을 조사해 5개 품목군(△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별 식량가격지수를 작성‧발표한다. 10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대비 소폭 하락한 135.9포인트(2014~2016 평균=100)를 기록했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최근 7개월간 소폭 하락세를 유지 중이다. 지난 4월 158.4포인트였던 가격지수는 △5월 158.1 △6월 154.7 △7월 140.6 △8월 137.6 △9월 136.0 등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곡물 가격지수의 경우 흑해 지역 곡물 수출 관련 불확실성이 반영돼 3.0% 상승(147.9→152.3)했지만 나머지 4개 품목군 가격이 모두 하락하면서 평균 식량가격은 소폭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곡물 외 나머지 품목군에서는 전월대비 △유지류 1.6% 하락(150.1) △육류 1.4% 하락(118.4) △유제품 1.7% 하락(140.1) △설탕 0.6% 하락(109.0) 등으로 곡물 가격 상승을 상쇄하는 수준이었다.

관계당국은 지난 5일 “관련 업계와 주요 곡물 등의 재고 및 시장 동향을 점검하는 한편, 국제곡물 수급 및 가격 불안 상황에 대응하는 조치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곡물 국제가격은 6월 이후 상대적으로 안정 상황을 유지하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추이 △주요 수출국의 기상 상황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지난달 29일 러시아의 흑해 곡물 수출 협정 중단 선언으로 주요 곡물 국제가격이 일시 상승했으나 2일 러시아의 수출 협정 복귀 결정에 따라 다시 안정을 되찾고 있다. 농식품부는 향후 국제 곡물 가격은 전반적으로 보합 상황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파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는 남미 기상상황과 러시아의 협정 대응 등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관련 동향 점검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대응 방안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제 축산물 가격에 따른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주요 축산물에 대해 할당관세도 적용했다. 국제 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축산농가의 부담 완화를 위해서도 올해 한시적으로 특별사료구매자금의 융자 상환기간을 연장해 지원한다.

더불어 국내산 축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가격 부담 완화를 위해 11월 간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할인 행사, 소비 쿠폰 지원 등을 시행하겠다고 정부는 밝혔다.

 

근거자료 및 출처
식량농업기구(FAO) 세계식량가격지수 소폭 하락
2022.11.05 농림축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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