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칸, 韓 시장서 2년 연속 브랜드 내 점유율 15%… 카이엔 이어 효자로 등극

포르쉐의 전기차 타이칸이 글로벌 생산 10만 대를 돌파했다. 사진은 포르쉐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 포 제니 루비 제인 모델. / 포르쉐코리아
포르쉐의 전기차 타이칸이 글로벌 생산 10만 대를 돌파했다. 사진은 포르쉐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 포 제니 루비 제인 모델. / 포르쉐코리아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포르쉐의 전기차 타이칸이 국내외에서 많은 판매를 기록하면서 브랜드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최근에는 글로벌 생산 대수가 10만 대를 돌파해 눈길을 끈다.

포르쉐 AG는 지난 7일 자사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카 포르쉐 타이칸의 10만 번째 차량을 생산했다고 밝혔다.

포르쉐 타이칸은 지난 2019년 9월 주펜하우젠 공장에서 처음 생산을 시작한 이후 약 3년 만에 누적 생산 대수 10만 대를 기록하는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케빈 기에크 포르쉐 타이칸 제품 라인 부사장은 “최근 반도체 부족, 코로나 확산의 어려움 속에서도 이처럼 빠른 속도로 10만 대 생산의 이정표를 달성하게 돼 기쁘다”며 “포르쉐는 타이칸을 통해 전동화 시대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포르쉐 타이칸은 미국과 중국, 영국·아일랜드 3개의 개별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요를 기록했다. 타이칸은 △스포츠 세단 △크로스 투리스모 △스포츠 투리스모 세 가지 바디 스타일을 제공하며, 5개의 엔진 옵션과 사륜·후륜 구동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포르쉐는 국내 시장에도 지난 2020년 11월 포르쉐 타이칸 4S를 시작으로 타이칸 터보 S와 타이칸 터보, 타이칸 베이스 모델을 순차 출시했으며 올해도 타이칸 GTS를 선보인 바 있다. 또한 지난해 타이칸의 파생형 모델이자 자사 최초의 CUV인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를 출시하며 전동화 제품 포트폴리오를 높여 나가고 있다. 포르쉐 타이칸 스포츠 투리스모 모델은 아직 국내엔 도입되지 않았다.

국내 시장에서 타이칸은 2020년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총 2,378대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타이칸은 지난해 1,296대를 판매해 포르쉐 브랜드 내 점유율 15.4%를 기록해 카이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판매된 모델로 등극했다. 올해도 1∼10월 1,034대가 판매돼 브랜드 내 판매량 2위 및 점유율 14.74%를 차지하며 포르쉐코리아의 성장에 이바지하고 있다.

현행 타이칸의 배터리 1회 완전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 거리는 타이칸 4S 모델 기준 유럽 국제표준시험방식(WLTP)에서 513㎞를 기록했다. 국내 환경부 인증에서는 289㎞를 기록해 초반 판매가 부진했지만 실제 주행 가능 거리가 국내 인증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수요 증대로 이어지는 모습도 포착됐다.

또한 지난 10월에는 포르쉐가 개인을 위해 차량을 특별 주문제작하는 작업인 포르쉐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 존더분쉬 프로그램의 결과물로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 포 제니 루비 제인’을 공개하며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외에도 포르쉐코리아는 현재 전국에 13개 전시장과 11개의 서비스센터, 그리고 3개의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운영하며 소비자들과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알브레히트 라이몰드 포르쉐 AG 생산 및 물류 담당 이사는 “포르쉐는 2019년 첫 타이칸 모델 생산 시작부터 완전히 탄소 중립적인 방식으로 타이칸을 제조하고 있으며, 이제는 주펜하우젠과 라이프치히 공장의 모든 스포츠카 생산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며 “이는 ‘제로 임팩트 팩토리’라는 비전을 위한 중요한 단계이며, 포르쉐에게 있어 지속가능한 생산은 스마트, 친환경, 효율성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포르쉐 타이칸 터보 S는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에서 7분 33초의 기록으로 가장 빠른 전기 양산차로 이름을 올렸다.

 

근거자료 및 출처
‘포르쉐 AG, 자사 최초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 누적 생산량 10만대 기록’ 발표자료
2022.11.09 포르쉐코리아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수입차 국내 판매 실적 및 전시장·서비스센터 수
2022.11.09 기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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