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업계, 日 노선 확대로 매출 증대… 전년 동기 대비 손실 줄여
티웨이항공, LCC 중 순손실 확대 유일… 항공유 및 항공기 리스료 부담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이 지난 3분기 대체로 매출이 개선됐지만 대외 상황이 좋지 못하면서 영업손실 및 순손실 기조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뉴시스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이 지난 3분기 대체로 매출이 개선됐지만 대외 상황이 좋지 못하면서 영업손실 및 순손실 기조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올해 3분기 대체로 매출이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및 순손실은 계속 이어갔다. 이러한 현상은 고유가와 고환율·고금리 등 대외 악재로 인한 것으로 보이는데, 업계에서는 하반기 순손실을 줄이기 위해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는 최근 일본을 비롯한 해외국가들이 외국인의 입국을 허용하고 나섬에 따라 국제선 운항을 늘리고 있으며 해외여행 여객이 늘어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국내 LCC의 3분기 매출은 별도기준 △제주항공 1,937억원 △진에어 1,745억원 △티웨이항공 1,585억원 △에어부산 1,177억원 등을 기록했다.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90%(2.9배)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영업손실 규모도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며 실적 반등 가능성을 내비쳤다. 각각 3분기 영업손실은 △제주항공 606억원 △진에어 174억원 △티웨이항공 326억원 △에어부산 181억원 등을 기록했다. 적자 규모를 가장 큰 폭으로 줄인 항공사는 에어부산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7% 개선을 이뤄냈으며 이어 진에어가 적자 규모를 60.8% 줄였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각각 33%, 16.3%의 적자를 줄였다.

다만 고유가부터 원달러 환율 급등과 고금리로 인해 당기순손실 규모를 크게 줄이지 못하고 전반적으로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그나마 진에어가 전년 동기 대비 순손실 규모를 30% 가량 줄여 410억원 순손실로 LCC 중 가장 적은 손실을 기록했으며,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은 각각 668억원, 834억원 순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20%의 손실을 줄였다.

아쉬운 항공사는 티웨이항공이다. 매출이 늘어나고 영업손실 규모도 소폭 개선했음에도 순손실 부분에서는 LCC 중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약 27% 늘어난 576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티웨이항공의 손실 규모가 큰 배경에는 항공유 구매 가격이 타 항공사 대비 소폭 비싸기 때문으로 보인다.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이용한 항공유 가격은 미국 기준 1갤런 당 국제 유가는 3.69달러다. 이에 반해 제주항공은 3.68달러, 진에어는 3.59달러 등으로 소폭 저렴하다. 이외에도 티웨이항공은 올해 상반기 중대형 항공기인 에어버스 A330-300 2·3호기를 순차적으로 도입해 총 30대 기단을 확보했는데, 항공기 리스 요금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가운데 LCC 업계에서는 4분기 실적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일본 입국 규제 완화 등에 따른 여행 수요 증가로 국제선 여객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면서 “여객 수요 증가에 맞춰 국제선 공급 확대를 지속할 예정이고, 고유가·고환율·고금리 등 어려운 대외 환경에 적극 대응해 실적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본격적인 해외여행 재개와 그에 맞는 발 빠른 대응을 통해 적자 폭을 대폭 개선할 수 있었다”며 “4분기에도 일본 노선 및 주요 국제선의 재운항과 운항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뤄내 주주 가치 회복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근거자료 및 출처
제주항공 ‘2022사업연도 3분기 분기보고서’ 공시
2022.11.14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진에어 ‘2022사업연도 3분기 분기보고서’ 공시
2022.11.14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티웨이항공 ‘2022사업연도 3분기 분기보고서’ 공시
2022.11.14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에어부산 ‘2022사업연도 3분기 분기보고서’ 공시
2022.11.14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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