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2일(현지시간)에 발표한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대부분 국가에서 물가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실질구매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물가안정 정책이 최우선 순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게티이미지뱅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2일(현지시간)에 발표한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대부분 국가에서 물가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실질구매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물가안정 정책이 최우선 순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게티이미지뱅크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23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2.2%, 한국경제 성장률을 1.8%로 전망했다. OECD는 인플레이션 우려 국가들에 긴축 통화정책을 권고했다.

◇ OECD, 올해 한국 성장률 2.7% 전망… 내년엔 1%대 진입 예상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22일(현지시간)에 발표한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OECD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고물가, 저성장을 불러왔다고 밝혔다. 금리 상승으로 인해 금융 취약성이 높아졌고 신흥국들의 경기 위축 등이 세계경제의 리스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2024년까지 아시아 지역 국가들이 세계 경제 회복을 이끌 것으로 봤다. 반면 유럽·북미·남미 지역의 경제 회복은 여전히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OECD는 대부분 국가에서 물가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실질구매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물가안정 정책이 최우선 순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에 대해 OECD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세계 에너지 가격 상승이 장기적인 물가상승을 불러왔고 환율이 상승해 수입물가가 오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서비스 및 공공요금 가격 영향을 받아 올해 5.2%로 높아졌지만 내년 3.9%가 되며 2024년에는 2.3%로 하락하는 추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국가 재정 건전성 강화를 강조했다. OECD는 한국에 △고물가와 고령화를 대비해 국회가 재정준칙을 채택할 것 △재정정책을 보편적 지원에서 취약 가계·기업에 대한 선별지원으로 전환 △경쟁을 촉진하는 규제혁신 △연금개혁 추진이 바람직하며 재정 지속가능성을 보장하도록 할 것 △배출권 거래제를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연계 등을 권고했다.

OECD 회원국 중 2022년 평균 물가상승률을 보면 △한국 5.2% △미국 6.2% △중국 2.0% △일본 2.3% △인도 6.9% △독일 8.5%다. 특히 튀르키예(터키)는 73.2%, 아르헨티나 92.%로 나타나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상황이다.

OECD는 금리인상에 대해선 기업·정부·가계의 부채상환을 어렵게 한다고 단점을 지적했지만, 이를 통해 물가상승에 대응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OECD는 각국 정부에게는 에너지 및 식량 위기에 대비해 재정지원 정책을 보편적 지원이 아니라 선별 지원으로 기조를 바꾸는 것을 권고했다. 위기상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에너지나 식량 문제에 보조금이나 세금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조치를 계속 한다면 국가 재정이 부담된다는 것이다.

OECD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GDP·국내총생산 기준)을 3.1%로 잠정 집계했다. 2022년은 전년(5.9%)보다 2.8%p(퍼센트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후 세계 경제성장률은 2023년 2.2%, 2024년 2.7% 순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7%로 제시됐다. 이는 전년(4.1%)보다 1.4%p 감소한 수준이다. 내년 성장률은 1.8%로 전망됐다. 2024년엔 1.9% 순으로 1%대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추정됐다.

OECD 38개 회원국 기준 성장률 전망치는 2022년 2.8%, 2023년 0.8%, 2024년 1.4%로 제시됐다.

이번 보고서에서 알바로 산토스 페레이라 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세계의 (각 국가) 중앙은행들은 자국 경제에서의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자국 경제의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고정시키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이 전략은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재정 정책과 통화정책이 적절히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레이라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고 공공 부채 부담을 증가시키지 않으면서 취약한 가계와 기업을 보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각국 정부에게는 시급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구조적 정책으로 돌아갈 때라고 권고했다. 페레이라 이코노미스트는 “에너지 안보에 대한 투자와 에너지 공급 다변화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근거자료 및 출처

[보도참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제전망(Economic Outlook) 발표

2022.11.22 기획재정부

OECD Economic Outlook: Confronting the Crisis

2022.11.22 OE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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