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현욱이 웨이브 오리지널 ‘약한영웅 Class 1’으로 진가를 입증했다. /웨이브
배우 최현욱이 웨이브 오리지널 ‘약한영웅 Class 1’으로 진가를 입증했다. /웨이브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한순간도 허투루 쓰지 않으려고 해요. 후회 없이 살아가고 싶습니다.” 배우 최현욱이 웨이브 오리지널 ‘약한영웅 Class 1’(이하 ‘약한영웅’)으로 또 한 번 성장을 이뤄냈다. 데뷔 3년 만에 주연배우로서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입증한 그는 남다른 각오를 다지며 더욱 빛날 앞날을 예고했다.  

‘약한영웅’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박지훈 분)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최현욱 분), 범석(홍경 분)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 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다. 지난 18일 공개 직후 단숨에 올해 웨이브 유료 가입자 견인 1위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극 중 최현욱은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폭력에 맞서 나가는 의리의 파이터 안수호를 연기했다. 수호는 먼저 움직이는 법이 없지만 누군가 선을 넘으면 나서서 질서를 바로잡는 재야의 고수 같은 인물이다. 최현욱은 강도 높은 액션부터 유쾌한 에너지까지 폭넓게 소화해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긴장감 가득한 상황에서 능청스럽게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것은 물론, 깊이 있는 감정 열연으로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최현욱은 웹드라마 ‘리얼:타임:러브’(2019)로 데뷔한 뒤, 드라마 ‘모범택시’(2021), ‘라켓소년단’(2021) 등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모범택시’ ‘라켓소년단’에서는 전혀 다른 결의 캐릭터를 안정적으로 소화하면서 그해 SBS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 4월 종영한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문지웅 역을 맡아 코믹한 매력과 설레는 로맨스를 완벽 소화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약한영웅’에서 안수호를 연기한 최현욱. /웨이브
‘약한영웅’에서 안수호를 연기한 최현욱. /웨이브

이번 ‘약한영웅’까지 연이어 좋은 평가를 이끌어내면서 존재감 굳히기에 성공한 최현욱은 최근 <시사위크>와 만나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며 밝게 웃었다. 

-반응이 뜨겁다. 실감하나. 어떤 점이 시청자들의 마음에 닿을 수 있었다고 생각하나. 
“SNS 팔로워가 늘었다.(웃음) 주변에서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우선 형들도 그렇고 모든 배우들이 연기를 확실히 다 잘 해줬다. 그게 당연히 밑바탕이 된 것 같다. 또 작품적으로는 인물의 관계성이나 현실적으로 녹여낸 부분들이 적용이 잘되지 않았나 싶다.” 

-수호를 향한 반응도 뜨겁다. 배우가 바라본 수호는 어떤 인물이었나. 
“멋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봐도 동경의 대상이 될 것 같았다. 그 친구를 연기하면서 나도 되게 많이 배웠다. 대본을 읽으면서도 내면의 단단함이 느껴졌다. 격투기라는 운동을 오랫동안 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할머니와 생활해 온 과거들이 수호를 단단하게 만들어준 게 아닌가 생각했다. 수호를 연기하면서 긍정적인 면이 더 많아졌다. 수호처럼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나로 인해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에너지가 생겼고 그 에너지를 주고 싶다. 많이 배웠다.”

-어떻게 표현하고자 했나.  
“시은이나 범석이와 달리, 쾌활했으면 했다. 겉으로는 쾌활하고 내면은 단단함으로 채워진 친구로 표현하고 싶었다. 수호가 나올 때마다 분위기가 전환되고 그런 지점을 시청자들이 좋게 봐주신 것 같아서 잘 표현된 게 아닌가 싶다.”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을 얻은 최현욱. /웨이브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을 얻은 최현욱. /웨이브

-수호를 연기하는데 가장 고민되고 어려웠던 지점은 무엇이었나. 
“범석이를 대하는 과정이었다. 자칫하면 수호가 범석이를 차별하는 것처럼 비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범석의 시선에서는 어떤 오해도 있었고 수호의 진심이 보이지 않을 수 있겠지만, 그 친구를 이해하려고 하고 더 놓지 않으려고 하는 수호의 입장이 보였으면 해서 더 고민했다. 범석을 놓지 못하는 수호의 감정은 확실히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런 수호의 감정이 가장 잘 드러난 장면이 범석에게 사과하는 신이었다.     
“그 장면 때문에 울었다. 대본으로 읽으면서도 눈물을 많이 흘렸다. 시은이를 다치게 한 게 범석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어떠한 끈을 놓지 못하는 사과였는데, 범석이가 엇나가는 걸 보면서 되게 마음이 아프더라. 수호가 범석이의 이름을 자주 부른다. 범석이가 새치기할 때도 그렇고 원래는 범석이의 이름을 부르는 대사가 없었는데, (홍)경이 형의 눈을 보면 범석이로 보이고 그렇게 이름을 부르게되더라. 애증인지 애틋함인지 잘 모르겠는 감정이 수호에게 계속 나왔던 것 같다. 그래서 범석이의 이름을 많이 부르게 됐다.” 

-박지훈, 홍경과의 호흡은 어땠나.   
“정말 좋았다. 형들 덕에 나의 연기적인 부분이 끌어 오른 적도 있고 격해지기도 했다. 서로 진심을 다해 촬영했고 열심히 촬영했다. 철저하게 준비해 와서 그걸 해내는 과정이 너무 대단하게 보였다. 진심으로 하는구나 싶었다. 시리즈가 공개되고 내가 현장에 없었던 장면들을 처음 보게 됐을 때 화면을 뚫고 나오는 에너지에 감탄했다. 경이 형은 표정 변화가 거의 없지만 범석의 과거가 모두 느껴질 수 있게 표현해냈더라. 섬세한 배우다. 경이 형과 호흡하면서 무의식적으로 연기하는 경험을 처음으로 했다. 그 사람에게 너무 빠져들었다. 경이 형에게는 그런 매력이 있다. 지훈이 형은 대사가 그렇게 길지 않고 많지 않은데 눈에서 대사가 나오는 것 같았다. 보물 같은 눈을 가졌다. 형들에게 많이 배웠다.” 

-액션 신도 많았다. 중점을 둔 부분과 만족도는 어떤가.   
“능숙하게 보이려고 노력했다. 오랫동안 격투기 선수 생활을 했으니까. 선수들만 상대하지 않았겠나. 그래서 되게 여유롭게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액션을 하면서 윙크를 한다거나 웃음을 짓는다거나 표정에 더 신경을 쓰면서 여유로운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다. (만족도는)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액션을 배우고 이렇게 해나가는 과정에 있어서 어떠한 하나의 길이 넓어졌다고 생각해서 너무 좋았다. 앞으로도 액션을 더 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액션을 하면서 땀을 흘리고 구르고 하는 게 재밌다. 힘들다는 생각이 안 들더라. 하면 할수록 실력이 느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니 그런 점도 재밌더라. 연기라는 게 액션도 그렇지만 다양한 것들을 배워나가는 과정이잖나. 새로운 것을 배우고 찾아나가는 과정이 정말 좋다.” 

앞으로 더 다채롭게 채워질 최현욱. /웨이브
앞으로 더 다채롭게 채워질 최현욱. /웨이브

-수호처럼 고등학교 때까지 야구선수로 활동하다 부상 때문에 그만뒀다. 이후 배우라는 직업을 택했다. 어떤 재미와 매력을 느끼고 있나.  
“부상을 당하고 나서도 계속하려고 했다. 재활도 했다. 그런데 몸이 따라주지 않더라. 야구할 때 정말 열심히 했다. 후회 없이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 미련 없이 그만둘 수 있었던 것 같다. 배우라는 직업은 진짜 많이 배워야 하잖나. 아직 배우로서, 인간으로서 미성숙하고 부족한 게 많은데 배우면서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새롭게 발견해가는 과정도 재밌고 결과물이 나오고 나서 함께 보면서 그걸 토대로 같이 소통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게 행복하더라. 그래서 연기가 되게 좋다.”

-데뷔 후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짧은 시간 동안 꽤 좋은 성과들을 이뤄내고 있는데.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갑자기 웹드라마로 데뷔를 하게 됐고 올해는 ‘스물다섯 스물하나’에 이어 ‘약한영웅’까지 처음 경험해 본 것들도 많고 많은 변화가 있었다. 나도 당연히 노력을 했지만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순탄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다. 나 역시 그 과정에서 준비가 안 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생긴다. 하지만 지금은 부담감이나 책임감이 즐겁게 다가온다. 경험했으니까 앞으로 더 차근차근 밟아나가면 되지 않을까. 그걸 토대로 고민도 더 많이 하고 그렇게 다음을 또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직 보지 못한 분들이 계신다면 많이 시청해 주셨으면 좋겠다. 두 번, 세 번 볼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한 번으로는 끝나지 않을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른 관점으로 여러 번 봐주셨으면 좋겠다. 배우 개인으로서는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더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한순간도 허투루 쓰지 않으려고 한다. 후회 없이 살아가고 싶다. 작품도 항상 그렇게 임하고 있다. 열심히 나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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