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업계가 엇갈린 ESG평가 결과를 받아들었다. /뉴시스
국내 항공업계가 엇갈린 ESG평가 결과를 받아들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기업 경영의 핵심 화두로 떠오른 ESG 평가에서 항공업계가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쉬운 결과를 마주한 항공사들은 중요한 당면과제를 추가하게 된 모습이다.

한국ESG기준원이 지난 24일 발표한 2022년 ESG평가 결과에 따르면, 평가대상 항공사들의 통합등급은 A~D등급에 분포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곳은 대한항공이다. 대한항공은 환경·사회·지배구조 모든 부문에서 고르게 A등급을 받아 통합등급도 A등급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앞선 해 평가에서도 A등급을 부여받았는데, 평가 기준이 한층 강화된 올해 평가에서도 높은 등급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뒤를 이은 곳은 대한항공의 LCC 자회사인 진에어다. 진에어의 통합등급은 B+이다. 지배구조부문 A등급, 사회부문 B+등급, 환경부문 B등급을 받았다. 진에어 역시 앞서 부여받았던 등급을 유지한 모습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통합등급 B등급을 부여받았다. 환경부문과 사회부문에서는 각각 B+등급과 A등급을 받았으나 지배구조부문이 C등급으로 저조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B+등급이었던 통합등급이 B등급으로 하락했다. 사회부문과 지배구조부문은 나란히 B+등급을 기록했으나 환경부문에서는 C등급을 부여받았다. 

티웨이항공은 통합등급이 C등급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환경부문이 D등급에 머문 가운데 사회부문과 지배구조부문은 각각 C등급, B등급을 받았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B등급이었던 통합등급이 C등급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대상 항공사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아든 곳은 아시아나항공의 LCC 자회사인 에어부산이다. 에어부산은 환경부문과 사회부문이 C등급, 지배구조부문이 D등급에 그치며 통합등급도 가장 낮은 D등급을 부여받았다. 지난해에는 통합등급이 C등급이었는데 한 계단 더 내려앉아 가장 낮은 점수에 이른 모습이다.

아시아나항공의 또 다른 LCC 자회사인 에어서울을 비롯한 다른 항공사들은 상장사가 아니어서 이번 평가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로써 저조한 ESG평가 결과를 받아든 항공사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재도약과 함께 ESG강화라는 또 다른 과제를 마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근거자료 및 출처
2022년 ESG 평가 및 등급 공표
2022. 11. 24. 한국ESG기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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