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민과 임순례 감독이 신작 ‘교섭’으로 재회했다.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배우 황정민과 임순례 감독이 신작 ‘교섭’으로 재회했다.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황정민이 임순례 감독의 신작 ‘교섭’으로 스크린에 돌아온다. 교섭 전문 외교관으로 분해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극장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임순례 감독은 황정민을 향한 강한 신뢰를 드러내며 기대를 당부했다. 

‘교섭’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 정재호(황정민 분)와 현지 국정원 요원 박대식(현빈 분)의 교섭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제보자’ ‘리틀 포레스트’ 임순례 감독의 신작이자, 배우 황정민‧현빈의 만남으로 제작 단계부터 기대를 모았다. 

황정민은 최악의 한국인 피랍사건 해결을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하는 대한민국 교섭 전문 외교관 정재호를 연기한다. ‘너는 내 운명’ 순박한 시골 청년부터 ‘베테랑’ 정의로운 형사, ‘곡성’ 정체불명의 무속인, ‘공작’ 북으로 간 스파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처절한 암살자, ‘수리남’ 마약대부인 한인교회 목사 역까지, 매 작품 독보적인 연기력으로 캐릭터 그 자체로 변신하는 그가 이번 ‘교섭’에서는 어떤 새로운 얼굴을 꺼내어 보일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극 중 정재호는 유능한 교섭관이었다는 전적만으로 난생처음 아프가니스탄으로 파견, 테러가 일상화된 분쟁지역으로 모든 것이 낯선 나라에서 인질들을 구출하기 위해 교섭하는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인물이다. 대한민국 외교 사상 선례도 없고, 어떤 매뉴얼도 없고 외교의 기본 프로토콜도 통하지 않는 대규모 피랍사건이라는 막막한 상황 속에서 외교란 자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는 신념 하나로 임한다. 

‘교섭’에서 외교관으로 분해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황정민.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교섭’에서 외교관으로 분해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황정민.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황정민은 순탄치 않은 교섭 작전 속에서 국익이 가장 중요한 외교의 제1원칙을 넘어 생명이 가장 중요하다는 본질적인 원칙을 깨달으며 변해가는 인물을 입체적으로 그려내 극의 몰입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황정민은 “외교관으로서 자국민인 인질들을 구해야 한다는 투철한 직업의식과 사명감이 있었던 인물”이라며 “재호의 시선을 통해 교섭 과정을 긴장감 있게 전달하려고 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임순례 감독과 ‘와키키키 브라더스’ 이후 21년 만에 재회한 점도 ‘교섭’을 기대하게 하는 이유다. 한층 탄탄해진 시너지를 완성할 것으로 기대를 더한다. 특히 임순례 감독은 “영화를 끌고 갈 힘이 있는 주인공이 필요했다”며 황정민을 택한 이유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황정민이라는 배우가 연기한 캐릭터들과는 다른 타입의 인물이자, 그가 맡은 정재호를 관객이 믿고 따라가야 하는 영화”라며 “역할을 떠나 영화 현장 전체를 아우르며 보는 그의 넓은 시야도 영화 속 정재호와 닮아 있었다”고 덧붙여 작품 속 황정민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내년 1월 18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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