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14일 ‘푸드테크 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사진은 양주필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이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푸드테크 발전방안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농림축산식품부가 14일 ‘푸드테크 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사진은 양주필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이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푸드테크 발전방안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14일 국내 농식품산업의 혁신성장을 견인하고 우리 기업들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푸드테크 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발표한 발전방안은 2027년까지 푸드테크 거대 신생 기업(유니콘 기업) 30개 육성과 푸드테크 수출액 2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푸드테크 혁신기업 육성 △산업 저변 확대 △산업의 성장기반 마련 등 3대 추진전략을 골자로 한다.

푸드테크(Foodtech)는 식품과 기술의 합성어로 식품의 생산‧유통‧소비 전반에 인공지능‧사물인터넷‧바이오기술 등 첨단기술이 결합된 신산업을 의미한다. 예컨대 △식품성 대체식품 △식품프린팅 △온라인 유통플랫폼 △무인 주문기(키오스크) △배달‧서빙‧조리 로봇 등이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러한 푸드테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세계 식품 소비 유행이 △건강과 환경 중시의 가치소비 확산 △개인 맞춤형 소비 △비대면 소비 등으로 빠르게 변화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고성장이 전망되는 산업분야가 됐다.

관련 당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세계 푸드테크 시장 규모는 약 5,542억 달러(약 665조원)로 추정된다. 이는 2017년 2,110억 달러에서 크게 성장한 것으로 연평균 38%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수준이다. 국내 푸드테크 시장규모는 약 61조원으로 추정된다. 국내 시장도 2017년 27조원에서 2020년까지 연평균 31%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식품당국은 국내 농식품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는 정보통신‧인공지능‧로봇 등에서 높은 기술력을 가져 푸드테크는 충분히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분야로 평가되고 있다.

농식품부가 발표한 발전방안은 2027년까지 푸드테크 거대 신생 기업(유니콘 기업) 30개 육성과 푸드테크 수출액 2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3대 추진전략을 골자로 한다. / 농림축산식품부
농식품부가 발표한 발전방안은 2027년까지 푸드테크 거대 신생 기업(유니콘 기업) 30개 육성과 푸드테크 수출액 2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3대 추진전략을 골자로 한다. / 농림축산식품부

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우선 2027년까지 푸드테크 거대 신생 기업 30개를 육성하고 1,000억원 규모의 푸드테크 전용 기금(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유럽연합(EU) 등 푸드테크 시장이 큰 국가를 중심으로 푸드테크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지원한다. 수입 원료에 대해서 국산원료로의 대체도 지원될 예정이다.

산업에 대한 R&D도 강화된다. 농식품주는 푸드테크 10대 핵심기술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식품과 인공지능‧로봇기술 등을 접목한 푸드테크 융합인재도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날 “이번 푸드테크 산업 발전방안 이행을 통해 △청년 창업기회 확대 △해외 진출 활성화 등 농식품산업에는 도약의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면서 “국가 전체적으로는 기후변화와 식량 위기에 대응한 지속가능한 국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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