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잔망루피’ 래핑 및 티웨이항공 ‘포켓몬 피카츄제트’ 선보여
“국내외 동시 홍보수단, 브랜드 친밀도 높이고 매출 증대 효과”

제주항공이 자사 모델인 잔망루피 캐릭터를 래핑한 항공기를 운영하며 캐릭터 마케팅에 힘을 싣고 있다. / 제주항공
제주항공이 자사 모델인 잔망루피 캐릭터를 래핑한 항공기를 운영하며 캐릭터 마케팅에 힘을 싣고 있다. / 제주항공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항공기 동체에 특정 인물이나 캐릭터 그림을 붙이는 ‘래핑’ 방식으로 브랜드를 홍보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최근 항공기에 캐릭터를 래핑해 이색적인 마케팅에 힘을 쏟는 항공사는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다.

먼저 제주항공은 지난 7월 뽀로로의 친구로 알려진 ‘루피’와 모델 계약을 체결한 후 지난달 항공기 외장에 조종사와 객실승무원, 여행객 모습의 ‘잔망루피’를 래핑한 첫번째 항공기를 공개했다.

제주항공은 항공기 동체 래핑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항공사로 꼽힌다. 2018년에는 어린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끈 ‘핑크퐁’ 캐릭터를 만든 더핑크퐁컴퍼니(전 스마트스터디)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핑크퐁 캐릭터를 자사 항공기 동체에 래핑한 바 있으며, 김수현, 동방신기, 송중기, 이민호 등 한류모델을 래핑한 항공기를 운항하기도 했다.

티웨이항공은 포켓몬의 ‘하늘 나는 피카츄 프로젝트’에 참여해 ‘피카츄제트’를 선보였다. /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은 포켓몬의 ‘하늘 나는 피카츄 프로젝트’에 참여해 ‘피카츄제트’를 선보였다. /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도 캐릭터 래핑 항공기 운항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28일부터 포켓몬스터 래핑기 ‘피카츄제트TW’ 운항을 시작하고, 기내에서 판매되는 포켓몬 스페셜 에디션 굿즈 4종을 출시한다.

주식회사 포켓몬(The Pokémon Company)은 ‘피카츄제트’를 통해 세계의 하늘을 잇는 포켓몬이 여행객들에게 추억을 선사하고, 항공업계와 관광업계를 응원하기 위해 ‘하늘 나는 피카츄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앞서 일본 스카이마크항공, 타이완 중화항공, 싱가포르 스쿠트항공 등이 포켓몬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국내 항공사 중에서는 티웨이항공이 포켓몬과 함께한다.

티웨이항공의 ‘피카츄제트TW’는 김포∼송산(타이베이) 노선 TW667편을 시작으로 본격 운항에 나선다. 피카츄제트TW는 김포-송산(타이베이) 노선과 김포공항 출발 국내선에 주로 투입될 예정이며, 항공기 운영 스케줄에 따라 투입 일정은 변동될 수 있다. 추후 오픈 예정인 홈페이지를 통해 상세 스케줄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티웨이항공은 앞서 2014년 예림당의 학습만화 ‘Why?(와이) 시리즈’의 주인공인 엄지와 꼼지부터 2015년 티웨이항공의 마스코트 ‘부토’, 지난해와 올해에는 각각 신한카드 캐릭터 ‘판귄(펭귄)’, 대구시 캐릭터 ‘도달쑤(수달)’ 캐릭터를 래핑한 항공기를 선보인 바 있다.

국내 항공사들이 래핑 항공기 운영에 힘을 쏟는 이유는 한 대만으로도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신선하고 색다른 느낌을 줘 주목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업의 주요 시장은 국제선인 만큼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 홍보도 중요한데 취항지에 모두 개별 광고를 하기에는 부담이 크다”며 “이러한 부분에서 특별한 래핑 항공기를 이용하면 국내 소비자부터 한류 영향권에 있는 해외 소비자들에게까지 우리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는 수단이 된다”고 말했다.

항공기 래핑으로 브랜드를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그들이 제주항공을 탑승하도록 만드는 요인이 된다는 얘기다.

또한 “실제로 기내에서 판매하는 굿즈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탑승하는 고객들도 존재해 매출 증대 효과도 존재한다”며 “특히 잔망루피는 MZ세대 등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은 캐릭터로 꼽히는 만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그들에게 제주항공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킬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항공은 온라인몰을 통해서도 다양한 캐릭터 굿즈를 판매하며 캐릭터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한편, 진에어도 지난 2019년 카카오와 협업해 니니즈의 ‘스카피’와 ‘앙몬드’ 캐릭터가 래핑된 항공기를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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