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젠틀맨’으로 돌아온 박성웅.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영화 ‘젠틀맨’으로 돌아온 박성웅.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영화 ‘젠틀맨’(감독 김경원)에서 악랄한 로펌 대표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준 박성웅이 자신의 대표 캐릭터 ‘신세계’(2013, 감독 박훈정) 속 이중구를 넘고 싶다고 고백했다.  

박성웅은 23일 진행된 영화 ‘젠틀맨’ 개봉 기념 인터뷰에서 <시사위크>와 만나 출연 계기부터 촬영 비하인드 등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악역 캐릭터 구축 과정을 이야기하며 영화 ‘신세계’ 속 이중구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박성웅은 “똑같은 ‘빌런’ 캐릭터가 나올까 봐 처음에는 고사했다”면서 “아무래도 제일 큰 산이 ‘신세계’ 이중구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하기로 결정하고 나서는 당연히 내가 해야 할 일이니까 어떻게 다르게 표현할까 노력했다”며 “물론 당연히 똑같이 보이지 않은 캐릭터였다. 여러 장치들이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배우 박성웅을 대중들에게 각인시킨 작품이다. 이미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회자될 만큼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이에 대해 박성웅은 “고마우면서도 숙제”라며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영화 ‘젠틀맨’에서 새로운 빌런을 완성한 박성웅.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영화 ‘젠틀맨’에서 새로운 빌런을 완성한 박성웅.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그는 “고맙지 않을 수 없는 이유는 이중구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기 때문”이라며 “‘젠틀맨’ 권도훈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준 것이기도 하다. 내년이면 개봉 10주년인데, 여전히 TV에 ‘신세계’가 나온다. 고등학생 친구들이 나를 ‘중구형’이라고 부르더라. 감사한 일”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물론 숙제이긴 하다”면서 “그러나 그것이 스트레스이기보다는 넘어야 한다고 계속 고민하다 보니 나도 계속 발전하고 빌드업 하게 된다. 권도훈도 마찬가지였다. 빌런이지만 똑같이 보이지 않기 위해 연구하고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젠틀맨’은 성공률 100% 흥신소 사장 지현수가 실종된 의뢰인을 찾기 위해 검사 행세를 하며 불법, 합법 따지지 않고 나쁜 놈들을 쫓는 범죄 오락물이다. OTT 서비스 ‘웨이브’ 영화 펀드 첫 투자 작품이자 오리지널 영화로, 박성웅은 악랄한 로펌 대표 변호사 권도훈으로 분해 극의 긴장감을 이끈다. 오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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