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닥 상장사는 증가했지만, 전체 공시건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뉴시스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는 증가했지만, 전체 공시건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가 증가했음에도 공시건수는 뚜렷한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및 증시 침체 여파 등에 따른 기업활동 위축이 이를 통해 재차 확인된 모습이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13일 지난해 코스닥시장 공시실적을 집계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연말 기준 코스닥 상장사 수는 2021년 1,532개에서 2022년 1,611개로 5.1% 증가했지만 전체 공시건수는 오히려 2021년 2만3,723건에서 2022년 2만2,036건으로 7.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사당 평균 공시건수도 2021년 15.5건에서 2022년 13.7건으로 감소세가 뚜렷했다.

공시유형별로는 조회공시의 감소세가 가장 뚜렷했다. 2021년엔 187건이 있었지만, 2022년엔 60건으로 67.9% 줄어들었다. 이어 자율공시가 2021년 2,958건에서 2022년 2,208건으로 25.4% 감소했다.

한국거래소 측은 이처럼 공시건수가 줄어든 이유로 경기 및 증시 침체와 급격한 금리상승을 꼽았다. 이로 인해 자금조달과 투자, M&A 등 기업활동이 위축되면서 공시건수도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자금조달과 관련된 증자 및 주식관련사채 발행 공시는 전년 대비 각각 18%, 25.2% 줄었고 조달된 자금규모 역시 각각 16.7% 3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증자 및 사채의 청약·발행결과 공시도 30.4% 줄어들었다.

다만, 자기주식 취득 공시와 현금 및 주식배당 공시는 전년 대비 각각 48.9%, 24.9% 증가했다. 이는 주가 방어 및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 기업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상장사 및 건수는 44개사 54건으로 2020년 100개사 121건, 2021년 82개사 99건에 이어 큰 폭의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한국거래소 측은 “2020년 하반기부터 실시한 중소·상장기업 대상 공시체계 구축 컨설팅 효과”라며 “코스닥 상장법인의 공시정보 다양성 및 충실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공시제도 개선 및 공시지원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근거자료 및 출처
‘2022년 코스닥시장 공시실적’ 
2023. 1. 13. 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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