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2월 프로모션, 60개월 할부도 3.9% 이율 제공
르노코리아 2.9% 금리, 12개월 할부에 국한… 이자 최대 8% 육박

르노코리아자동차는 2월 저금리 할부 상품을 운영하고 나섰지만, 이용 조건이 까다로워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소비자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르노코리아자동차
르노코리아자동차는 2월 저금리 할부 상품을 운영하고 나섰지만, 이용 조건이 까다로워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소비자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르노코리아자동차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르노코리아자동차와 쉐보레가 2월 저금리 할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최근 부쩍 높아진 할부 금리에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자동차구매의향지수’도 낮게 나타나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저리 할부’를 내세우며 고객 유치에 한창인 모습이다.

그러나 쉐보레에 비해 르노코리아의 ‘저리 할부’는 할부 기간에 따라 금리가 최대 8%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인상돼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먼저 쉐보레는 2월 3.9%의 이율로 최대 60개월 특별 할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3.9% 금리는 선수율 30%를 납부할 경우 적용이 가능하다.

제너럴 모터스 한국사업장은 쉐보레 브랜드 차량에 대해 2월 한 달 간 3.9% 금리에 최대 60개월 할부 상품을 운용한다. / 쉐보레
제너럴 모터스 한국사업장은 쉐보레 브랜드 차량에 대해 2월 한 달 간 3.9% 금리에 최대 60개월 할부 상품을 운용한다. / 쉐보레

쉐보레의 인기 차종인 트레일블레이저 액티브·RS 트림 기준 일부 옵션을 추가하면 차량 가격이 2,900만∼3,000만원 정도인데, 900만원 정도 선수금을 납입하면 60개월 할부를 이용할 수 있다. 쉐보레는 또 트레일블레이저 구매 고객이 현금 지원과 할부 혜택이 결합된 ‘콤보 프로그램’을 선택할 경우 100만원의 현금도 지원한다. 이 경우 매월 납입 금액은 이자를 포함해 37만원 수준으로 계산된다.

또한 쉐보레 차량을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차종별로 30만원·50만원·100만원 할인을 적용해주며, 차령이 7년을 넘은 노후 차량을 보유한 고객에게도 차종에 따라 20만원 또는 3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르노코리아의 2월 저금리 할부 상품의 경우 종류에 따라 선수금 납입 없이 전액 할부로 이용도 가능해 긍정적으로 보이긴 하지만, 저리 할부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여러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2월에 QM6, SM6, XM3 등 르노코리아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이 2.9% 저리 할부 상품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할부원금이 1,000만원 이상, 최대 할부 기간이 1년(12개월)을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 이 경우 선수금 비율을 낮게 설정하면 매월 납입 비용 부담이 크며, 매월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선수금 납입 비율을 높여야 해 초기 비용 부담이 크다.

할부 기간을 24개월로 확대하면 금리가 3.3%로 인상되며, 이 경우에는 할부 원금이 1,500만원 이하인 경우에만 해당된다. 즉 르노코리아의 인기 모델인 XM3 최고급 트림을 선택하면 차량 가격이 2,900만∼3,000만원 정도인데, 약 50% 내외의 선수금이 필요한 셈이다.

르노코리아는 12∼24개월 저리 할부 상품 외에도 △36개월 5.9% △48개월 6.9% △60개월 7.9% 할부 상품도 운용 중이다.

XM3 TCe 260 인스파이어 모델을 선수금 900만원, 60개월 할부 상품으로 이용하면 월 납입금은 40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난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비교 시 60개월간 월 납입금이 3만원 이상 더 지출되며, 총 할부 이자는 두 배 이상(약 220만원) 차이를 보인다.

한편, 르노코리아에서는 모든 차종에서 조건에 따라 30만원, 50만원, 100만원, 150만원의 특별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더불어 온라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인 오토인사이드 다이렉트와의 협업을 통해 2월 한 달간 할부 상품을 이용해 신차를 구매한 고객이 기존 차량을 중고차로 처분할 경우 최대 40만원의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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