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가 결국 상장 추진을 일시 중단한다. / 케이뱅크
케이뱅크가 결국 상장 추진을 일시 중단한다. / 케이뱅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케이뱅크가 결국 상장 추진 절차를 중단한다. 기업공개(IPO) 시장에 한파가 지속되면서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케이뱅크는 시장 여건을 살펴본 뒤 향후 재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케이뱅크 측은 대내외 환경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 등의 상황을 고려해 상장 예비심사 효력 인정 기한 내에 상장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9월 20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상장 준비를 해왔다. 상장 예비심사에 통과한 기업은 6개월 내에 상장 절차를 마쳐야 한다. 이에 3월 20일까지 공모를 완료해야 했지만 케이뱅크는 결국 상장 추진 중단을 결정했다. 

이러한 상장 연기는 시장에서 예측돼왔던 사안이다. 시장에선 케이뱅크가 상장 예비심사 효력 인정 기한이 임박했음에도 공모 준비 절차에 나서지 않음에 따라 사실상 상장 절차를 연기한 것으로 평가해왔다. 

케이뱅크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적기에 IPO를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대내외 시장 상황을 고려해 IPO를 지속 준비, 적기에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2017년 출범한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으로 2021년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작년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가면서 빠른 성장세를 보여 왔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상장 준비 절차에 돌입했으나 IPO 시장 환경이 악화되면서 결국 철회를 결정했다.

IPO 시장은 지난해부터 투자침체, 증시 환경 악화로 침체를 겪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까지 주요 상장 기업들이 상장 계획을 철회하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업계에선 최소한 상반기까지는 IPO 시장 내 냉기류가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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