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가 지난해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저조한 실적을 냈다. 그러나 올해 2분기부터는 중국 리오프닝 수혜로 실적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 시사위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코스맥스가 지난해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저조한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반토막이 났다. 하지만 올해 실적은 중국 리오프닝 수혜로 긍정적으로 전망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지난해 영업이익 반토막… 코로나19 악재 영향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맥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6.7% 급감한 531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6,001억원으로 전년 대비 0.5% 증가했으나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당기순이익은 45.4% 줄어든 188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맥스 측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소비 시장 부진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가 상승 부담이 겹치면서 실적이 저하됐다”고 설명했다.

4분기 실적도 저조했다.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0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줄고 영업이익은 92.4% 감소한 23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한국과 미국 법인에서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것이 주원인으로 지목됐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리포트를 통해 코스맥스의 국내법인 실적 부진과 관련해 “원가 상승 부담 지속과 단기 색조 주문 증가로 마진이 악화된 가운데 클레임 충당부채 비용 등으로 약 100억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이 밖에 환 변동에 따른 외환평가손실 679억원, 종속회사 대여금 관련 충당금 990억원도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이 외에 미국 법인에선 구조조정 관련 비용 및 매각 예정자산에 대한 보수적 회계처리로 일회성 비용 300억원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시장 매출이 감소세를 보였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 광저우 및 상해법인의 합산별도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 연구원은 “고객사의 광군제 효과가 부재했고 확진자수 급증으로 시장 상황이 악화된 탓”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실적 부진에도 증권가에선 줄줄이 코스맥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DB금융투자, 키움증권, 삼성증권, DB금융투자, 신한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다올투자증권 등은 증권사는 코스맥스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 

◇ 2분기부터 실적 회복 전망… 중국 내 수요 회복될 듯

DB금융투자는 코스맥스의 목표주가를 8만5,000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허제나 연구원은 “중국 고객 오더 회복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고 하반기부터 실적에 본격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법인 고객사향 매출 증가세도 1분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하반기로 갈수록 중국 수출량 또한 회복되며 실적 개선 속도는 가팔라 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중국 수요 회복을 기대하며 코스맥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중국 내 수요는 2월을 기점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스맥스의 고객사들은 그동안의 매출 부진 영향으로 아직 재고 축적에 대한 수요가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에 1분기에 대한 실적 눈높이는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며 재고 소진 완료 후 신규 재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은 기존 목표가를 유지했지만 마찬가지로 실적 회복세를 전망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까지는 코로나 과도기, 2분기부터는 중국과 국내의 수요 정상화, 인바운드 효과 기대됨에 따라 수주가 빠르게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2023년은 신제품 확대, 오더 물량 증가, 단납기 오더 축소 등으로 마진 개선 효과가 뚜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맥스의 주가는 지난해 10월 13일 장중 한때 4만2,200원까지 하락하며 저점을 찍고 회복세를 보여 왔다. 14일 종가 기준 주가는 지난해 10월 저점 대비 87.4% 회복했다. 과연 코스맥스가 올해 중국 리오프닝 수혜를 딛고 날개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코스맥스 2022년 실적
2023. 03. 09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코스맥스 2022년 4분기 실적
2023. 03. 09 코스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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