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를 중심으로 이태원 상권 활력회복을 위한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사진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5일 서울 용산구 음식점 브론즈에서 열린 이태원 상권 활력 회복을 위한 현장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 뉴시스
중소벤처기업부를 중심으로 이태원 상권 활력회복을 위한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사진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5일 서울 용산구 음식점 브론즈에서 열린 이태원 상권 활력 회복을 위한 현장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지난해 10월 발생했던 참사 이후 이태원 일대 상권은 한동안 침체기를 맞게 됐다. 이에 중소벤처기업부를 중심으로 프로젝트팀이 꾸려졌다. 민관이 협업한 크고 작은 행사들이 마련된 가운데 이태원이 활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민관 모인 프로젝트팀, 이태원 상권 회복 위한 노력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이영 장관은 지난 15일 이태원 상인이 운영하는 식당 브론즈에서 이태원 상권 활력회복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에는 △서울시‧용산구‧동반성장위원회 등 지자체 △공공기관‧로컬크리에이터‧우아한형제들 등 업계 △인플루언서협회 및 이태원 관광특구연합회 등 협‧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지난해 10월 29일 사고 이후 중기부 이영 장관을 주재로 두 차례 이태원 방문이 있었다. 방문을 통해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서울시‧용산구‧국세청‧중진공‧소진공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원스톱지원센터 설치‧운영 등 경영위기 해소를 위한 현안들을 해결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는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과 상인회, 온라인 커머스 기업 등 민간까지 하나의 팀을 구성해 협업방안을 공유하고 ‘헤이, 이태원(HEY, ITAEWON)' 프로젝트를 추진하고자 마련됐다고 중기부는 전했다.

우선 로컬크리에이터는 상권 기획과 브랜딩을 추진한다. 이태원의 역사와 문화가 반영된 ‘이태원 헤리티지’라는 기치를 걸고 ‘글로컬 이태원’으로 재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뒀다. 이를 이룰 수 있도록 △콘텐츠 발굴 △캠페인 △마케팅 △혁신융합허브 공간 조성 등을 진행할 전망이다.

또한 서울시와 용산구는 크고 작은 행사를 지속하기로 했다. 매주 토요일 저녁 ‘이태원, 다시 봄’ 거리공연을 개최하고 있으며 4월말부터는 서울페스타 연계 행사와 이태원 미식 주간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플루언서협회는 내달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작품 전시회와 버스킹을 통해 이태원 상권 회복을 응원할 예정이다. 중기부와 우아한형제들, 그립컴버니는 소비활성화를 위해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들은 각각 5월 동행축제 부대행사와 앱을 활용한 이태원 권역 외식업 소상공인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한다. 이와 별도로 용산구는 지난 8일부터 ‘이태원상권회복상품권’의 할인율을 10%에서 20%까지 확대해 판매하고 있다.

홍보와 마케팅도 계속된다. 소상공인방송정보원은 이태원 시장 상인들의 일상과 삶을 다큐형식으로 제작해 이번 달 말부터 송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는 공식채널인 인스타그램 ‘HEY, ITAEWON'을 운영하며 상권에서 진행되는 행사와 이벤트 진행 상황을 업로드할 예정이다.

이영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전 세계인이 찾던 이태원 상권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해 마음이 무거웠지만 오늘 이 자리에 열의를 갖고 모인 관계자분들을 보니 힘이 솟는다”며 “중기부는 이태원 상권 활력을 되찾기 위한 프로젝트를 긴 시간 쥰비했으며 점차 팽창해 더욱 많은 분들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태원은 다양성이라는 정체성을 가진 공간이며 그만큼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품고 있다”면서 “상권이 회복을 넘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참여자 모두가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말 오후 10시 30분경 서울 용산 이태원로에서는 압사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이태원역 1번 출구 일대 골목에선 핼러윈 축제를 즐기려는 인파가 몰리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태원 참사는 전례 없는 인명 사고로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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