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신제약이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신신제약
신신제약이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신신제약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 적자 수렁에 빠졌던 신신제약이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성장세 또한 한층 뚜렷해진 모습이다. 지난해 2세 시대에 완전히 돌입한 신신제약이 재도약의 날개를 펴게 될지 주목된다.

◇ 흑자전환에 매출 껑충… 이병기 대표 행보 ‘주목’

최초의 국산파스인 ‘신신파스’로 널리 알려진 중견제약사 신신제약이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신신제약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919억원의 매출액과 54억원의 영업이익, 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신제약은 2020년 4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한데 이어 2021년에도 1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2년 연속 적자의 고리를 끊고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것이다.

매출 성장세 또한 눈길을 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600억원대를 유지했던 신신제약의 연간 매출액은 2021년 740억원으로 증가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919억원까지 뛰었다. 전년 대비 24.2%, 2년 전 대비 36.9% 증가한 수치다.

신신제약의 이러한 실적 흐름의 주요 배경으로는 2019년 9월 준공한 세종신공장을 꼽을 수 있다. 준공 초기엔  공정 밸리데이션 진행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점차 자리를 잡아나가면서 매출 증가세 및 수익성 개선세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신신제약의 이러한 실적은 시기적으로도 눈길을 끈다. 신신제약은 지난해 7월 창업주인 고(故) 이영수 명예회장이 별세했으며, 그의 장남인 이병기 대표이사가 지난해 12월 부친의 주식을 상속받아 최대주주 자리를 이어받았다. 2018년 대표로 취임해 2021년부터 단독 대표로 신신제약을 이끌어온 그가 최대주주 지위까지 확보하면서 완전한 2세 시대를 열어젖힌 것이다.

신신제약의 실적 개선세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신공장 가동에 따른 리스크는 사라지고, 그 효과는 더욱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이어온 신사업 확대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세 시대를 맞아 재도약의 준비를 마치고 흑자전환에도 성공한 신신제약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신신제약 ‘2022사업연도 사업보고서’ 공시
2023. 3. 15.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