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5·iX2 출시, 전기차 포트폴리오 확대… 올해 판매량 15% BEV 전망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시장 위해 수소연료전지 기술 지속 개발 예정

BMW 그룹은 지난해 전체 판매량은 줄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 등은 성장했다. 이 배경에는 전기차가 있는 것으로 보이며, BMW 그룹에서도 전기차를 핵심 성장 동력이라고 설명하며 올해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올리버 집세 BMW 그룹 회장과 콘셉트 모델 BMW i 비전 디(Vision Dee). / BMW그룹 코리아
BMW 그룹은 지난해 전체 판매량은 줄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 등은 성장했다. 이 배경에는 전기차가 있는 것으로 보이며, BMW 그룹에서도 전기차를 핵심 성장 동력이라고 설명하며 올해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올리버 집세 BMW 그룹 회장과 콘셉트 모델 BMW i 비전 디(Vision Dee). / BMW그룹 코리아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BMW 그룹은 지난 15일 독일 뮌헨 본사에서 열린 연례 기자회견을 통해 2022년 실적 및 미래를 위한 기업 전략을 발표했다.

BMW 그룹은 2023년 순수 전기차(BEV) 모델들과 7시리즈, X7, 롤스로이스 패밀리를 중심으로 한 하이엔드 프리미엄 세그먼트에서 큰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전기차 모델들은 올 한 해 BMW의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BMW 그룹의 지난해 전체 판매량은 239만9,632대로 전년대비 4.8% 감소했지만,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전동화 모델이 43만3,792대(18.1%) 판매되면서 그룹 매출 1,426억1,000만 유로(197조4,692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8.2% 상승한 실적이다. 또한 이자와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EBIT)은 139억9,900만 유로(약 19조3,806억원), 세전 이익(EBT)은 235억900만 유로(약 32조5,465억원) 등을 기록, 각각 전년 대비 4.5%, 46.4% 성장했다.

지난해 BMW 그룹 내 BMW, 미니, 롤스로이스 등 전체 브랜드의 신차 판매대수는 줄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 등이 늘어난 점은 괄목할만한 성적이라는 평가가 이어진다. 호실적 배경에는 지난해 전기차 판매대수가 약 21만5,000대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전기차가 그룹의 매출과 수익성 증대에 기여한 셈이다.

이에 BMW 그룹은 올해에는 완전히 새로워진 BMW 5시리즈 및 순수전기차 버전인 BMW i5, 그리고 연말에는 iX2, 내년에는 BMW 5시리즈 투어링 버전 전기차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전기차 제품군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전기차 신차 출시를 통해 전기차 판매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미니 브랜드도 2030년대 초부터 전기차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과정을 밟고 있다. 지난해 여름 공개된 ‘미니 콘셉트 에이스맨’은 크롬과 가죽을 사용하지 않고,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을 도입하는 등 미래의 미니 전기차 제품군의 윤곽을 가늠해볼 수 있는 모델이라는 평이 이어진다.

또한 올해에는 뉴 미니 컨트리맨 전기차 모델과 내연기관 모델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며, 전 세계 유일 오픈탑 전기차 모델 미니 쿠퍼 SE 컨버터블도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BMW 그룹은 전기차 제품군을 늘려 올해 전체 신차 판매량의 15%를 전기차로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2026년에는 전기차 모델이 신차 판매의 3분의 1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BMW 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이산화탄소(CO₂) 감축에 기여하기 위해 2020년대 후반기부터는 수소연료전지를 기반 기술을 점차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BMW 그룹은 지난달 고성능 연료전지와 배터리를 탑재한 ‘BMW iX5 하이드로젠’을 처음 공개했다. iX5 하이드로젠은 수소 1회 충전으로 유럽 국제표준시험방식(WLTP) 기준 504㎞ 주행이 가능하며 수소를 재충전하는 데에는 3∼4분 정도가 소요된다.

현재 BMW 그룹은 지속가능한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을 위해 추가적인 선택지로서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 중이며 2020년대 후반부터는 양산 차량에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도입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BMW 그룹은 올해 가을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에서 전기차 모델 전용으로 설계된 차량 아키텍처와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갖춘 BMW의 새로운 플랫폼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에 대한 세부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올리버 집세 BMW 그룹 회장은 “BMW 그룹의 미래 지향적인 기술력과 노이어 클라쎄는 다가올 미래의 성공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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