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게임업계에서는 기존의 게임을 웹3 게임으로 변화시키는 작업이 활발하다. WEB3게임에서는 게임 이용자가 게임 디지털 자산에 대한 소유권을 갖고 거래할 수 있다.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기존의 게임을 웹3 게임으로 변화시키는 작업이 활발하다. WEB3게임에서는 게임 이용자가 게임 디지털 자산에 대한 소유권을 갖고 거래할 수 있다.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기존의 게임을 WEB3(이하 웹3) 게임으로 변화시키는 작업이 활발하다. 웹3 게임에서는 게임 이용자가 게임 디지털 자산에 대한 소유권을 갖고 거래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위믹스 플레이는 웹3 게임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플랫폼이다. 이러한 플랫폼을 통해 다른 게임 간에 자산 이동이 가능하게 된다. 국내 게임사들은 블록체인과 게임을 결합하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사행성 규제로 인해 관련 서비스가 불가하다.

◇ 위메이드 GDC 참가해 위믹스 생태계 확장 모색

위메이드는 미국에서 열리는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GDC 2023’에서 자사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인 ‘위믹스 플레이’를 적극 알릴 예정이다. GDC 2023 일정은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21일 GDC에서 기조연설을 맡는다. 장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인터게임 이코노미와 인터게임 플레이가 어떻게 구현되고 향후 게임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발표할 예정이다.

위메이드는 행사 기간 동안 △웹3 게임으로 축적한 데이터, 성공 및 실패 사례 △위믹스 플레이를 통해 기존 게임이 블록체인 게임으로 변화하는 방식과 혜택 등을 알려 파트너사를 유치할 계획이다.

위믹스 플레이는 WEB 3 게임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플랫폼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게임과 결합하는 것은 위메이드가 국내 게임사를 선도하는 것으로 평가 받는다. / 위메이드
위믹스 플레이는 WEB 3 게임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플랫폼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게임과 결합하는 것은 위메이드가 국내 게임사를 선도하는 것으로 평가 받는다. / 위메이드

위메이드는 이용자들이 게임 내에서 획득한 아이템을 자사가 발행한 암호화폐 위믹스 코인으로 교환할 수 있게 한다. 위메이드는 지난 2021년 8월 ‘미르4’를 P2E(Play To Earn) 게임으로 글로벌 출시했다. P2E는 ‘벌기 위해 플레이한다’라는 개념이다.

위메이드는 지난해부터 P2E가 아닌 P&E(Play and Earn)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장현국 대표는 지난해 2월 미디어 간담회에서 미르4에 대해 600만명 MAU(월 접속자수) 중에 실제 거래를 진행한 MAU는 10만명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미르4 이용자들은 즐기는 것을 우선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1월 31일 출시된 ‘미르M’ 글로벌 버전의 게임 토큰 ‘드론(DRONE)’은 미르4의 게임 토큰이나 위믹스달러로 교환이 가능하다. 이렇게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기술로 게임 간 자산 이동이 가능한 ‘인터게임 이코노미’를 구축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게임과 결합하는 것은 위메이드가 국내 게임사를 선도하는 것으로 평가 받는다.

◇ 넥슨, GDC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청사진 공개

넥슨은 위메이드 보다는 늦게 블록체인 사업에 참여했다. 지난해 6월 넥슨은 ‘2022 넥슨개발자컨퍼런스’(NDC)에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유니버스)를 처음으로 밝힌 바 있다. 넥슨은 GDC에서 유니버스 진행 상황을 소개할 계획이다. 메이플스토리 IP가 세계 게임 이용자들에게 영향력이 커 이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넥슨은 ‘GDC 2023’에서 강연을 진행한다. 오는 21일 황선영 넥슨 그룹장이 진행하는 강연주제는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블록체인을 통한 핵심 MMORPG 경험의 완성’이다. 넥슨은 GDC를 통해 ‘게임과 블록체인 기술의 융합’에 대한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넥슨에 따르면 유니버스는 자사 IP를 기반으로 설계 중인 NFT(대체불가토큰) 기반 블록체인 생태계다. 넥슨은 첫 번째 프로젝트로 ‘메이플스토리 N’을 해외 시장에 선보이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 / 넥슨 
넥슨에 따르면 유니버스는 자사 IP를 기반으로 설계 중인 NFT(대체불가토큰) 기반 블록체인 생태계다. 넥슨은 첫 번째 프로젝트로 ‘메이플스토리 N’을 해외 시장에 선보이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 / 넥슨 

넥슨에 따르면 유니버스는 자사 IP를 기반으로 설계 중인 NFT(대체불가토큰) 기반 블록체인 생태계다. 넥슨은 첫 번째 프로젝트로 ‘메이플스토리 N’을 해외 시장에 선보이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

유니버스는 NFT 소유권을 기반으로 게임 이용자들이 자유시장 경제 질서를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된다. 메이플스토리 N에서 이용자들은 현금을 사용하지 않고 게임 플레이를 통해서만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전화통화에서 “메이플스토리 N은 사업 일정이 정해진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GDC에서는 출시 관련해 공개하지는 않고 블록체인과 게임을 어떻게 결합해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지 청사진을 발표한다”고 말했다.

◇ 컴투스 P2O 제시… 게임 내 자산 소유 강조

컴투스는 지난해부터 다양한 P2O(Play to Own) 게임들을 선보이고 있다. P2O게임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게임 플레이로 얻은 아이템의 가치를 이용자가 직접 소유하는 게임이다. 이용자들은 아이템을 게임 내 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다.

아이템에 대한 소유권은 본래 개발사에게 있었다. 전통적인 개념에서 벗어나 컴투스는 자체 글로벌 블록체인 메인넷인 ‘XPLA’(엑스플라)를 이용해 유기적인 경제 체계를 구축해오고 있다.

컴투스는 서로 다른 블록체인을 이어주는 ‘크로스체인 브릿지’ 기술을 활용해 엑스플라의 생태계를 확대하려 한다. 지난 9일에는 ‘크로스체인 브릿지’ 기술을 개발하는 ‘카나랩스’가 엑스플라 기술 파트너로 합류했다. 컴투스는 이용자들이 웹 3 투자를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컴투스는 오는 7월 자사 게임인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이하 크로니클)을 ‘엑스플라’에 온보딩할 계획이다. 크로니클은 지난 9일 유럽과 남미, 아시아 등 170여 국가에 출시됐다. 크로니클은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IP를 기반으로 제작돼 기존 이용자들을 확보하기에 수월하다. 스팀의 글로벌 매출 종합 순위를 보면 지난 13일 기준 크로니클은 13위를 기록했다.

컴투스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전화통화에서 “게임을 통해 얻은 아이템을 소유하고 공유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서 P2O라는 새로운 표현 방식을 명명했다”면서 “P2E나 P&E와 방향성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 넷마블 모두의마블, 메타버스 안에서 부동산 거래

넷마블 자회사인 마브렉스는 블록체인 플랫폼 MBX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마브렉스는 MBX 확장 계획인 ‘MBX 3.0 유니버스’를 발표했다. MBX 3.0 유니버스는 MBX를 다른 블록체인 메인넷과 연결해 생태계를 확대하는 내용이다. ‘멀티 체인 전략’이라고 한다.

마브렉스는 멀티 체인 전략으로 외부환경에 구애 받지 않고, MBX 생태계 참여자들의 접근성을 향상시키며, 다른 플랫폼과 서비스 연계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넷마블은 MBX 3.0유니버스를 적용한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넷마블에 따르면 모두의마블2는 올해 상반기에 MBX에 온보딩된다. / 넷마블
넷마블은 MBX 3.0유니버스를 적용한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넷마블에 따르면 모두의마블2는 올해 상반기에 MBX에 온보딩된다. / 넷마블

넷마블은 MBX 3.0유니버스를 적용한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넷마블에 따르면 모두의마블2는 올해 상반기에 MBX에 온보딩된다.

모두의마블2는 메타버스 공간에 실제 지적도 기반으로 ‘메타월드’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전화통화에서 “부동산 거래를 NFT화해 진행한다. 그래서 국내에는 서비스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게임사들은 블록체인을 결합한 게임을 선보이고 있지만 한국에는 출시하지 않고 있다. 바로 ‘게임산업법’의 사행성 규제 때문이다. P2E 게임 관련 규제 당국인 문화체육관광부는 사회에서 발생될 수 있는 부작용 때문에 허용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

지난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메타버스를 게임과 구분하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메타버스 내에 P2E 요소가 있다면 ‘게임산업법’이 적용된다. 국내에서는 메타버스를 통해서도 여전히 P2E 사업이 어려울 전망이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