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와 컴투스그룹은 20일부터 24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GDC 2023’ 에 참가해 해외기업들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게임을 개발한 경험을 공유했다. / 위메이드
위메이드와 컴투스그룹은 20일부터 24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GDC 2023’ 에 참가해 해외기업들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게임을 개발한 경험을 공유했다. / 위메이드

시사위크=조윤찬  최근 게임업계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웹3게임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웹3게임에서 이용자들은 게임 내에서 얻은 자산에 대해 소유권을 갖고 암호화폐로 거래할 수 있다.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확대를 목표로 하는 게임사들은 현재 미국에서 열린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에 참가해 해외 기업들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 “블록체인 기술이 모든 게임을 연결”

위메이드와 컴투스그룹은 20일부터 24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GDC 2023’ 에 참가해 해외기업들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게임을 개발한 경험을 공유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21일 GDC에서 ‘게임의 미래: 인터게임 플레이를 넘어’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았다. 위메이드는 웹3 게임을 가능하게 만드는 ‘위믹스 플레이’를 운영하고 있다.

장 대표는 “블록체인은 재미없는 게임을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기술이 아니라 재미있는 게임을 더욱 재밌게 만드는 기술”이라며 “잘 짜인 인게임 경제를 게임 토큰과 NFT를 통해 현실 경제와 연결시켜 재미를 배가시키는 것이 게임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게임은 하나의 섬과 같이 독립적으로 존재하고 있지만 블록체인 기술이 모든 게임을 하나로 연결한다. 인터게임 이코노미와 인터게임 플레이를 통해 서로 다른 게임과 서비스, 현실이 연결되며 형성되는 거대한 생태계가 곧 메타버스”라고 설명했다.

위메이드는 자사 게임인 ‘미르M’과 ‘미르4’를 연결해 인터게임 이코노미를 구축했다. 미르M의 토큰을 미르4의 토큰으로 교환할 수 있게 한 결과 인터게임 플레이로 이어졌다. 장 대표는 “미르M 출시 이후 미르 4의 유저 수와 매출이 늘어났다. 간단한 연결만으로 새로운 게임 플레이가 탄생했다”고 밝혔다.

이규창 컴투스 USA 대표는 21일 GDC 2023에서  ‘컴투스 그룹이 블록체인 플랫폼과 게임을 통해 웹3 시대를 주도하는 방법’을 주제로 강연했다. / 컴투스홀딩스
이규창 컴투스 USA 대표는 21일 GDC 2023에서  ‘컴투스 그룹이 블록체인 플랫폼과 게임을 통해 웹3 시대를 주도하는 방법’을 주제로 강연했다. / 컴투스홀딩스

이규창 컴투스 USA 대표는 ‘컴투스 그룹이 블록체인 플랫폼과 게임을 통해 웹3 시대를 주도하는 방법’을 주제로 강연했다. 컴투스 그룹은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인 XPLA를 운영하고 있다.

이 대표는 “P2E(Play to Earn)로 통칭되는 기존 게임들의 토크노믹스는 단순한 퀘스트 플레이만으로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해 게임에 큰 관심 없는 사람들이 대거 유입된다. 이들이 획득한 토큰이 게임에 재투자 되지 않고, 게임 외부로 풀리면서 인게임 재화 가치가 하락해 게임 경제가 붕괴된다”고 지적했다.

컴투스는 ‘벌기위해 플레이한다’라는 P2E와는 다른 ‘P2O(Play to Own)’ 전략을 제시했다.

P2O에 대해 이 대표는 “진성 게이머가 시간과 노력을 들여 가치 있는 아이템을 생산하고 그것이 게임 내에서 유통, 순환되도록 유도하고 소유권을 보장해주는 체계”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P2O 모델은 게임 외부 시장의 가격 변동을 완충시키는 요소도 도입해 인게임 경제 시스템이 견고하게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컴투스 그룹은 오는 7월 XPLA에 온보딩이 예정된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게임을 통해 P2O 전략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컴투스홀딩스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전화통화에서 “가격 변동이 급격하게 생기는 이유는 게임 내 재화를 외부 마켓에 계속 팔기 때문이다. 게임 내 시세가 제대로 유지되지 않고 디플레이션이나 인플레이션이 생길 수 있다. P2O는 아이템이 게임 내에서 높은 가치로 사용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통해 얻은 아이템을 이용자들이 갖고 싶어 하고 게임 내에서 순환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GDC 2023에는 위메이드, 컴투스그룹, 넥슨, 넷마블, 네오위즈 등의 국내 게임사들이 참여했다. 위메이드를 비롯한 게임사들은 GDC에서 파트너사를 유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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