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예대금리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당국이 은행권의 이자장사에 강도 높은 비판을 가하고 있지만 주요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전달보다 커졌다. 
은행권의 예대금리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당국이 은행권의 이자장사에 강도 높은 비판을 가하고 있지만 주요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전달보다 커졌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은행권의 예대금리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당국이 은행권의 이자장사에 강도 높은 비판을 가하고 있지만 주요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전달(前月)보다 커졌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5대 시중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2곳을 제외하고 전달 대비 확대됐다. 

우선 신한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1월 1.01%p(퍼센트포인트)에서 2월 1.21%p로 늘었다. 우리은행은 1.34%p에서 1.55%p로, 하나은행은 1.13%p에서 1.42%p로 각각 확대됐다. 농협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1.49%p로 전달과 동일했다. 국민은행은 1.56%p에서 1.51%p 소폭 줄었다. 

정책서민금융을 제외한 가계예대금리차는 전반적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우선 신한은행의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는 1월 0.84%p에서 2월 1.06%p로, 우리은행은 1.07%p에서 1.46%p 확대됐다. 하나은행은 1.03%p에서 1.32%p로, 농협은행은 1.44%p에서 1.46%p로 늘었다. 

KB국민은행의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는 1.46%p에서 1.48%p로 줄었다. 다만 5대 시중은행 중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는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예대금리차(예대마진)는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간 차이를 일컫는다. 예대금리차가 크다는 것은 대출·예금 금리 격차에 따른 마진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금융당국은 은행권 과도한 ‘이자장사’를 막자는 취지로 지난해 7월부터 은행권의 월별 예대금리차 공시 제도를 도입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과도한 이자 수취 구조를 비판하며 금리산정 체계 손질에 나선 상황이다. 다만 최근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예대금리차는 두 달 연속 확대 기조를 보이고 있는 모양새다. 시장에선 대출금리의 인하 속도에 비해 금리 인하 속도가 가팔랐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근거자료 및 출처
은행권 예대금리차비교
  은행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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