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금리 이용 수요자들 “시장금리 인상 때도 낮은 금리 수준 유지 가능해”

실수요자들이 주담대 이용시 변동금리 보다 고정금리를 더 선호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 뉴시스
실수요자들이 주담대 이용시 변동금리 보다 고정금리를 더 선호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 뉴시스

시사위크=김필주 기자  실수요자들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이용시 고정금리를 선호하는 비율이 변동금리 대비 세배 가량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고정금리를 선호하는 이유는 시중 금리가 올라도 낮은 금리수준이 유지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한국주택금융공사(HF)가 전문조사기관과 함께 실시한 ‘2022년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실태조사’에 따르면 주담대 이용자들은 금리수준(62.9%)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다음으로는 고려하는 사항은 △대출한도(35.1%) △고정금리 및 변동금리 여부(24.7%) △대출만기(24.1%)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담대 이용시 고정금리를 선호한다는 비율은 49.0%로 절반에 육박했다. 혼합형금리 선호 비율은 34.1%로 나타났고 변동금리는 16.9%로 선호도가 가장 낮았다.

고정금리를 선호한 이유에 대해선 ‘시장금리 상승에도 낮은 금리 유지 가능(35.2%)’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매월 원리금 상환금액 일정하게 유지 가능(22.6%) △대출금리 변동에 신경 쓸 필요가 없어서(20.8%) △주변에서 고정금리형 추천(14.8%) △고정금리 이자상환액이 소득공제 가능해서(6.7%) 순으로 파악됐다.

이에 반해 변동금리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향후 시장금리 하락시 대출금리가 낮아 질 수 있기 때문(40.0%)’이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많았다.

이어 최초 적용 금리가 고정금리에 비해 낮아(25.0%) 주변에서 변동금리 추천(24.3%), 단기간 대출을 이용하기 위해 변동금리 선택(10.6%) 순으로 답했다.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낮은 상황에서 변동금리 선호가구의 경우 변동금리와 고정금리간 차이가 기존 1.25%p(포인트)에서 1.0%p 차이로 좁혀지면 고정금리로 갈아타려는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금리와 고정금리간 차이가 1.25%p일 때 변동금리 선호가구 중 변동금리 유지 비율은 85.0%, 변동금리 이탈 비율은 15.0%로 집계됐다. 하지만 금리차이가 1.0%p로 좁혀지면 변동금리 유지 비율은 54.1%, 변동금리 이탈 비율은 45.9%로 급감했다.

이외에 일반가구 중 37.5%는 주담대, 전세자금대출, 중도금대출 등 주택금융상품을 이용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거주지역별로는 경기의 주택금융상품 이용 비율이 43.0%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서울(39.4%), 광역시(36.5%), 기타지역(33.0%) 등이었다. 

가구주 연령별로는 40대가 49.4%로 주택금융상품을 가장 활발히 이용했고 30대 이하(42.9%)와 50대(42.4%)가 뒤를 이었다. 60대 이상 가구 23.1%로 전 연령대에서 주택금융상품 이용률이 가장 낮았다.

최근 출시한 특례보금자리론과 기존 내집마련 디딤돌대출 이용자들의 만족도는 94.5%로 최근 7년간 가장 높았다. 

또 40‧50년의 초장기 보금자리론을 이용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44.4%로 이용 의향이 없다(22.9%)는 비율 보다 약 두배 높았다. 초장기 보금자리론 이용을 원하는 가장 큰 이유는 ‘원리금 상환액 부담이 적기 때문(53.4%)’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HF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 기준 특례보금자리론은 총 25조6,000억원 신청‧접수됐다.

자금용도별로는 ‘기존 대출상환’이 49.1%로 비중이 가장 컸고 ‘신규주택 구입’과 ‘임차보증금 반환’은 각각 43.0%, 7.9%의 비율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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