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10시 SK텔레콤 제39기 정기주주총회가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SKT 사옥에서 진행됐다. 이날 주주총회는 SKT 기자실에서 온라인 생중계됐다. / 조윤찬 기자
28일 오전 10시 SK텔레콤 제39기 정기주주총회가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SKT 사옥에서 진행됐다. 이날 주주총회는 SKT 기자실에서 온라인 생중계됐다. / 조윤찬 기자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SK텔레콤이 정기주주총회에서 2023년 사업의 방향성을 발표했다. 핵심은 AI를 통한 성장이다. SKT는 전 사업 영역으로 AI를 확산해 ‘AI company’로 나아갈 계획이다.

◇ 유영상 대표 “산업 전반으로 AI 확산”

SK텔레콤 제39기 정기주주총회가 28일 을지로에 위치한 SKT 사옥에서 진행됐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주주총회에선 △2022년 재무제표 승인의 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을 의결했다. 

이날 주총은 온라인에서 생중계됐다. 이날 주총에선 유영상 SKT 대표이사는 지난해 실적에 대해 “전 사업 영역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유 대표는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6.2% 증가한 1조6,12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견고한 유무선의 성장률을 기반으로 신사업 중심으로 이뤄진 성장이라는 점으로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에 따르면 5G 가입자는 1,340만명으로 전년 대비 350만명이 증가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SKT는 AI 기업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T는 지난해 5월 자체 개발한 GPT-3 기반의 AI 모델 A.(에이닷)을 출시한 바 있다. 유 대표는 “에이닷이 지속적으로 진화 발전해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 대표는 AI서비스를 통한 고객 관계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유 대표는 “챗 GPT 등 AI기술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원하는 모든 것을 제공해주는 온라인 서비스는 아직 없다”면서 “지시형 대화뿐만 아니라 감성 대화까지 고도화하겠다. 검색할 필요 없이 대화를 통해 음악 등의 서비스로 연결되도록 할 것이다. SKT는 향후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해 에이닷을 해외에 출시할 계획이다.

SKT는 산업 전반으로 AI를 확산시킨다. 클라우드, 로봇, 반도체, 보안 등의 분야에서 AI를 활용한다는 내용이다. 유 대표는 “SKT의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한 AI고객센터 등 수많은 영역에서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업보고가 끝나고 주주와의 대화가 이어졌다. 주가 부양 방안에 대해 묻자 유 대표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주가를 부양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AI시장에서 경쟁력을 어떻게 갖출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사업 전 영역에 AI를 적용하고 혁신하겠다. 글로벌 텔코(통신회사)들과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AI기술 연구개발을 추진해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SKT는 정부의 통신비 완화 정책의 일환으로 다양한 5G요금제 상품들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이러한 조치가 주가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유 대표는 “요금제가 비싸다는 불만도 있지만 다양하지 않다는 불만도 있다. 경험상으로 요금이 내리면 수요가 더 늘어나는 부분들이 있다. 일방적으로 실적에 불리한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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