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경기도 화성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경기도 화성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정부는 기업들이 혁명적 전환에 발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R&D와 세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전기차 생산능력을 2030년에는 지금의 5배로 높여 글로벌 전기차 3강으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아 오토랜드 화성(경기 화성 소재)에서 열린 ‘기아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우리 경제성장을 견인해 온 자동차산업은 패러다임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총 24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2030년 총 3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고, 국내 전기차 생산량을 22년 대비 약 5배에 달하는 151만대로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2030년 국내 전기차 생산량의 60%에 해당하는 92만대 수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윤 대통령은 “화성에 대한민국 최초 전기차 전용공장이 건설된다”며 “이 자리에 들어설 공장은 현대차그룹이 29년 만에 국내에 새로 짓는 공장이다. 그리고 2030년까지 계획한 국내 전기차 분야 24조원 투자의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자동차산업은 거대한 패러다임 전환을 맞고 있다”며 “탄소 중립을 향한 움직임 가속화로 전기차 보급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초고속 데이터전송과 AI 등은 자율주행 모빌리티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 대통령은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경기남부를 세계 최고의 전기차·반도체·IT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라면서 “판교의 IT·소프트웨어·콘텐츠, 화성의 전기차·자율주행 테스트베드·미래차 R&D, 용인 평택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로 이어지는 세계최고의 첨단산업 거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지난 대선 때 약속한 GTX 사업은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면서 “GTX-A 는 수서-동탄 구간을 내년 초 우선 개통하고, 수원-양주 GTX-C는 연내 착공할 계획이다. A,C 노선은 신속히 평택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다시 한 번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며,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하도록 정부도 원팀으로 뛰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기공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기공식에 앞서 기아 생산 차량 전시관에 들러 향후 기아 화성 공장에서 생산될 목적기반 모빌리티(PBV)의 컨셉 모델 등을 살펴보고, 기아 화성 3공장의 생산라인을 시찰하면서 주요 공정을 직접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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