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1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 뉴시스
현대자동차가 1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자동차가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23년을 산뜻하게 시작했다. 고부가가치 차량에 주력하는 전략적 선택이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1분기 실적 호조가 ‘역대급’ 연간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현대차의 전략, 환율 등 호재 만나 사상 최대 이익

현대차는 지난 25일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현대차는 1분기 연결기준 37조7,786억원의 매출액과 3조5,926억원의 영업이익, 3조4,19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7% 증가하고, 직전인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선 1.9% 소폭 감소했다. 눈길을 끄는 건 수익성 측면이다. 현대차가 1분기에 기록한 3조6,0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에 해당한다. 영업이익률 역시 9.5%로 2013년 3분기(9.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갈아치우게 됐다. 두 분기 동안 쌓은 영업이익만 7조원에 육박한다.

현대차는 1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2013년 3분기 이후 최고 영업이익률을 남겼다. / 그래픽=이주희 기자
현대차는 1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2013년 3분기 이후 최고 영업이익률을 남겼다. / 그래픽=이주희 기자

이 같은 실적 호조의 배경으로 현대차는 반도체 등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전반적인 판매 증가와 고부가가치 차량 비중 확대, 우호적 환율 여건 등을 꼽았다. 현대차의 전략과 여러 호재가 맞물려 사상 최대 실적을 남긴 것이다.

현대차 측은 향후 양호한 실적 흐름을 기대하면서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 및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 등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에 따라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이라며 “또한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이 경영활동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현대차는 생산 및 판매 최적화는 물론 △‘아이오닉 6’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 및 ‘아이오닉 5 N’ 및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출시 등 전기차 판매 확대 △5세대 싼타페 출시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등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근거자료 및 출처
현대자동차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 실적’ 공시
2023. 4. 25.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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