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올해 1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기아
기아가 올해 1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기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1분기 겹경사를 맞았다.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도 1분기 괄목할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기아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으로 주요 실적 지표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전략적 선택이 여러 호재와 맞물리면서 수익성에 날개를 단 모습이다.

◇ 영업이익률 무려 ‘12.1%’

기아는 지난 26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기아는 1분기 연결기준 23조6,906억원의 매출액과 2조8,739억원의 영어이익, 2조1,19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1%, 직전인 지난해 4분기 대비 2.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 역시 각각 78.9%, 9.5%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기아의 1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에 해당한다. 기아는 지난 4분기에도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는데 이를 곧장 갈아치우게 됐다.

기아의 1분기 실적에서 또 하나 눈길을 끄는 지표는 바로 수익성이다. 기아는 1분기 무려 12.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 역시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일 뿐 아니라 글로벌 동종 업계 최고 수준에 해당한다. 제조업 전반으로 범위를 넓혀도 빼어난 수치다.

기아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 역시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 그래픽=이주희 기자
기아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 역시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 그래픽=이주희 기자

이러한 실적은 고부가가치 차량 비중을 높인 전략적 선택이 생산 정상화에 따른 매출 확대, 우호적 환율 등의 호재와 맞물려 성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 측은 “국내 판매는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생산 정상화로 카니발, 스포티지, 쏘렌토 등 수요가 높은 RV 차종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했고, 해외 판매는 공급 개선에 따른 가용 재고 증가가 판매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가 구축되며 주요 시장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판매 증가 및 우호적 환율 효과로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고부가가치 차량 비중 확대와 인센티브 절감 등이 효과를 내면서 높은 수익성을 기록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향후 전망에 있어서도 기아는 긍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기아 측은 “구조적으로 자리매김한 선순환 체계 강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제 정세 불안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성 심화,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이처럼 기아가 괄목할 실적을 기록하면서 현대차그룹은 1분기 겹경사를 맞게 됐다. 기아에 앞서 현대차 역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준수한 실적을 발표한 바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기아는 특히 1분기 10.5%의 합산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수익성 측면에서 돋보이는 성과를 남겼다. 이는 2012년 2분기 10.9%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근거자료 및 출처
기아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 실적’ 공시
2023. 4. 26.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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