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출·도착 항공편, 한식 및 퓨전한식 메뉴 3종 운영
염도 높게 느껴지지 않아… “맛과 영양 모든 부분 고려”
美 현지 승객 대상 시식 진행… “현지인 반응 좋아”

델타항공이 인천국제공항 출도착 항공편에 한식 기내식 메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면서 승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 델타항공
델타항공이 인천국제공항 출도착 항공편에 한식 기내식 메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면서 승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 델타항공

시사위크|영종도=제갈민 기자  델타항공이 기내식 메뉴로 ‘한식’을 강화하고 나섰다. 앞서 델타항공은 2007년쯤부터 한미노선에 한식 기내식 서비스 확충을 준비했으며, 한국인 셰프와 협업해 한식 기내식 메뉴를 새롭게 선보이는 등 한국인 및 한식 선호 승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델타항공은 올해도 인천국제공항 출도착 항공편에 한식 기내식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면서 한국인 승객과 한식을 선호하는 외국인 승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 만족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27일 오전 델타항공은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위치한 기내식 납품업체 사무실에서 한식 기내식 메뉴 시식 행사를 진행했다.

델타항공은 한식 대표 메뉴인 비빔밥을 주축으로 전 좌석에 한식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는 기내식으로 메인 메뉴 5종과 비행 중 스낵 1종, 목적지 도착 전 메뉴 3종 등을 운영 중이다. 한식 메뉴는 △안심 비빔밥 △매콤한 새우 △찜닭 3종이 있다. 안심 비빔밥과 매콤한 새우 2종은 메인 메뉴로 운영되며, 찜닭은 도착 전 메뉴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해당 메뉴는 델타항공의 비즈니스석인 ‘델타원’에 제공되는 기내식이며, 이코노미석에는 불고기덮밥 등 한식 메뉴를 제공한다.

이날 기내식 시식 행사는 안심 비빔밥과 매콤한 새우 2종 중 한 가지를 선택해 진행됐다.

안심 비빔밥은 다진 고기(안심)와 표고버섯, 당근, 시금치, 무생채, 애호박, 계란 등 다양한 식재료를 정갈하게 꾸몄다. 여기에 고추장과 참기름을 별도로 제공해 기호에 따라 맛을 조절할 수 있도록 신경 쓴 점이 눈길을 끌었다. 반찬으로는 계란북어국과 3찬 정식(메추리알 장조림, 김치, 마늘쫑 칵테일새우 조림)이 함께 제공된다. 비빔밥에 사용되는 야채나 반찬은 계절에 따라 제철 식재료를 사용해 소폭 변동될 수 있다.

비빔밥의 경우 다른 기내식 메뉴와 달리 승객이 양념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기내식은 상공에서 제공되는 만큼 탑승객의 미각 등 감각이 둔해져 상대적으로 짜거나 맵게 조리되지만 비빔밥은 이러한 부분에서 자유로운 메뉴다. 함께 제공되는 국과 반찬의 경우에도 지상에서 시식을 했지만 짜거나 매운 정도가 심하지 않은 점이 인상적이다.

또한 퓨전한식 메뉴인 매콤한 새우를 선택한 다른 참가자들도 “적당하게 매콤한 정도”라고 후기를 전했다.

델타항공과 기내식을 납품하는 업체 측 관계자는 “기내식 전 메뉴를 지상과 상공에서 임직원과 탑승객을 대상으로 시식(테이스팅)을 진행하면서 최적의 맛(염도)과 영양 모든 부분을 고려해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김성수 델타항공 한국대표가 27일 오전 진행된 한식 기내식 시식 행사에서 메뉴를 설명하고 있다. / 델타항공
김성수 델타항공 한국대표가 27일 오전 진행된 한식 기내식 시식 행사에서 메뉴를 설명하고 있다. / 델타항공

특히 김성수 델타항공 한국대표는 “미국 현지 승객들을 대상으로 시식을 진행했을 때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며 “델타항공 한미노선을 이용하는 승객들 사이에서는 한식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델타항공은 비행 전 약 1주일 전까지 자사 앱이나 이메일 등으로 기내식을 사전 주문받아 승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선택을 하지 않더라도 스테이크나 파스타 등을 선택할 수 있으며, 계절에 따라 메뉴를 다르게 제공해 탑승객들의 선택지를 넓혔다. 또 한미 전 노선에는 어린이용 기내식도 별도로 마련해 운영하면서 승객들의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더불어 델타항공은 자사 항공편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스트레스 레벨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해소하거나 줄이기 위해 허브 공항의 시설에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했다.

김성수 델타항공 한국대표는 “정상적인 시기에는 승객들이 많아 허브공항의 시설 개선(레노베이션) 작업이 힘들지만 코로나 시국에 많은 부분에 투자를 진행하는 등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델타항공은 미국 거점 공항인 시애틀, 로스앤젤레스(LA), 뉴욕 공항의 리뉴얼 프로젝트를 거쳐 지난해 터미널 시설을 전반적으로 개선했다. 이를 통해 미국 출입국 승객들의 대기 및 환승 시간을 단축했으며, 라운지(델타스카이클럽) 면적도 넓혀 보다 많은 이용객들의 편의를 향상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델타항공은 외항사 중 유일하게 국내 항공사(대한항공)와 조인트벤처(JV)를 맺고, 인천국제공항공사까지 3자 파트너십(DE+KE+ICN)을 체결해 13개 한미노선에서 주 113회 공동운항(코드셰어)으로 효율적이고 다양한 운항 스케줄을 제공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