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1분기 준수한 실적을 기록하며 연간 실적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분기 준수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향후 전망 또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체 연간 실적 전망치를 3개월 만에 상향 조정했을 뿐 아니라 증권가에서 내놓은 목표주가도 줄줄이 위를 향하고 있는 모습이다.

◇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 연간 전망치도 상향 조정

최근 공시 및 발표자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7,209억원의 매출액과 1,917억원의 영업이익, 1,41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인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선 감소한 실적이지만 전년 동기인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41%, 영업이익은 8.69% 증가한 수치다.

별도기준 실적 역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5,910억원, 영업이익은 33% 늘어난 2,344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러한 연결 및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역대 1분기 최대치에 해당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원료의약품(DS) 판매량 증가, 환율 상승영향 등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특히 영업이익은 1~3공장 풀가동으로 운영 효율을 극대화한 결과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자회사로 편입된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 4% 증가해 2,134억원과 361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치료 분야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 실적 증가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올해 첫 실적발표부터 준수한 성과를 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간 실적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새롭게 제시된 올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 전망은 3조5,265억원이다. 지난 1월말 제시했던 것보다 4.4% 증가한 수치다.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매출 성장세가 안정적으로 지속되고, 4공장의 매출 기여가 가시화됨에 따라 전년 대비 10~15% 증가 범위 내 중위값이었던 올해 매출액 전망치를 전년 대비 15~20% 증가 범위 내 중위값으로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6만리터 규모로 부분가동을 시작한 4공장은 오는 6월 나머지 18만리터에 대한 가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까지 9개 고객사와 12개 제품에 대한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하고 29개 고객사와 44개 제품 생산 계약을 협의하고 있는 등 선수주 활동도 원활하게 진행 중이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월 5공장 증설을 결정하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향한 ‘장밋빛 전망’은 증권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분기 실적 및 올해 실적 전망치 발표 직후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를 기존 110만원에서 115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DS투자증권 역시 100만원이었던 목표주가를 110만원으로 10%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증권의 엄민용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별도 기준으로 40% 수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 중“이라며 ”4공장 매출 인식이 하반기로 확정돼 그 효과로 상저하고 실적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DS투자증권의 김민정 연구원도 ”올해 하반기 4공장 매출이 예상보다 크게 인식될 것으로 전망돼 연간 전망치를 상향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삼성물산과 함께 조성한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차세대 ADC 기술을 갖춘 스위스 바이오 기업인 ‘아라리스 바이오텍(Araris Biotech AG)’에 투자하는 등 포트폴리오 확장의 일환으로 ADC 분야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며 “미국 내 영업 거점도 확장해 글로벌 고객사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잠재고객사 발굴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근거자료 및 출처
삼성바이오로직스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 실적’ 공시
2023. 4. 24.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삼성바이오로직스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 실적 등에 대한 전망’ 공시
2023. 4. 24.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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