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중국·동남아 노선 재운항 및 신규 취항지 확대 행보

제주항공이 인천발 일본 오이타 노선을 신규로 취항한다. / 제주항공
제주항공이 인천발 일본 오이타 노선을 신규로 취항한다. / 제주항공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이 올해 들어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 국제선 노선 운항 재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신규 노선 취항 행보도 보여 하늘길이 더 다양해지고 있다.

◇ 제주항공, 인천∼오이타 신규 취항… 1∼2분기 9개 노선 재운항

먼저 제주항공은 오는 6월 22일부터 인천∼오이타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해당 노선은 제주항공이 지난해 6월 인천∼몽골 울란바토르 노선 신규 취항 이후 1년만의 신규 정기 노선이자 제주항공 단독 노선이다.

오이타시는 최근 국내에서 상영 중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의 배경이 된 곳으로, 일본 규슈 지역 오이타현 동부에 위치한다. 오이타시는 온천으로 유명한 유후인, 벳부 지역에서 멀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도심에서 벗어나 있어 유려한 자연경관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앞서 제주항공은 1분기 인천∼마쓰야마·시즈오카, 인천∼옌타이, 인천∼하노이·호치민·비엔티안 등 일본과 중국, 동남아 노선의 재운항을 알린 바 있다. 이어 지난 4월 30일에는 코로나19로 운항을 중단했던 인천∼칭다오 노선을 3년 2개월 만에 운항을 재개했으며, 오는 5월 25일에는 대구∼세부 노선을 매일 1회(주 7회) 재개한다. 또 6월부터 9월까지는 인천∼몽골 울란바토르 노선을 주 4회 재운항하는 등 적극적으로 국제선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진에어를 비롯한 국적 LCC들이 연초부터 동남아 국제선을 늘리면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 진에어
진에어를 비롯한 국적 LCC들이 연초부터 동남아 국제선을 늘리면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 진에어

◇ 진에어, 부산∼나트랑 신규 취항 및 7개 노선 재운항 알려

진에어는 올해 여름 시즌을 맞이해 부산∼나트랑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진에어는 오는 7월 17일부터 9월 10일까지 부산∼나트랑 노선에 B737-800 기재(189석)를 투입해 매일 운항에 나선다. 나트랑은 베트남 중남부 지역에 위치한 휴양지로 약 6㎞에 이르는 백사장과 일조량이 풍부한 날씨로 ‘동양의 나폴리’라고 불린다. 또한 다양한 규모의 호텔 및 리조트를 비롯해 해양스포츠, 호핑투어, 야시장, 각종 테마파크 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바탕으로 가족·친구 단위 여행지로도 인기가 높다.

동기간 부산∼삿포로·후쿠오카 노선도 각각 주 7회 일정으로 7월 17일부터 9월 10일까지 운항을 재개한다. 같은 일본 노선인 인천∼기타큐슈는 코로나19로 운항 중단 3년 2개월만인 지난 8일 운항을 재개했다.

이외에도 지난 2월 1일부터는 인천∼타이베이 노선을 코로나19 영향으로 운항을 중단한지 27개월 만에 운항 재개했으며, 3월말에는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기준 완화 및 인천공항 입국 일원화 조치 종료에 따라 제주∼상하이·시안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4월 23일부터는 인천∼마카오 노선을 3년여 만에 운항 재개를 알렸다.

진에어 관계자는 “앞으로도 김해공항발 국제선을 확대하는 등 고객들에게 다양한 해외 취항지와 편리한 스케줄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부산이 동남아와 일본 노선 운항을 확대하며 하늘길을 넓히고 있다. / 에어부산
에어부산이 동남아와 일본 노선 운항을 확대하며 하늘길을 넓히고 있다. / 에어부산

◇ 에어부산, 부산∼클락 및 인천∼삿포로·보홀 신규 취항

에어부산은 지난 1월 5일 올해 첫 신규 취항 노선인 부산∼클락 노선의 운항을 시작한 후 최근 인천∼삿포로 및 인천∼보홀 노선 신규 운항을 알리며 본격적인 재도약에 나섰다.

앞서 에어부산은 지난해 연말 겨울방학 시즌을 맞아 가족 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부산∼코타키나발루 노선 운항을 재개하고 방콕·다낭·나트랑 등 주요 동남아 노선 운항을 확대한 바 있다. 필리핀 클락 노선 신규 취항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이어 지난 3일부터는 부산∼필리핀 보라카이(칼리보) 노선에 주 2회(수·토요일) 부정기편 운항을 알렸으며, 오는 6월 23일부터는 인천∼필리핀 보홀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에어부산은 필리핀 지역에서의 사업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해나가는 모습이다.

또 한일 노선 운항 재개 및 신규 노선 취항 등을 통해 하늘길을 넓혀가고 있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11월 30일 부산∼삿포로 노선 운항을 약 2년 9개월 만에 재개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부산∼나리타(도쿄) 노선을 약 2년 8개월 만에 재개하면서 일본 여행 수요 증대에 대응했다. 이어 오는 6월 23일에는 인천∼삿포로 노선을 신규로 취항하며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넓힐 계획이다.

오는 24일부터는 부산∼시안·장자제 노선의 운항을 재개하며 중국 노선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존 정기노선의 추가적인 복항과 더불어 신규 노선 취항을 통해 일본과 중국지역은 물론 여행객들의 수요가 높은 다양한 지역 노선을 지속적으로 넓혀갈 것“이라며 “수도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대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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