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손보가 출범한 지 어느덧 8개월째를 맞았다. 출범 당시 보험업계에 새로운 서비스 혁신을 불어넣는 메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현재까지 성적은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는 평가다. / 시사위크
카카오페이손보가 출범한 지 어느덧 8개월째를 맞았다. 출범 당시 보험업계에 새로운 서비스 혁신을 불어넣는 메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현재까지 성적은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는 평가다. / 시사위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카카오페이손보가 출범한 지 어느덧 8개월째를 맞았다. 출범 당시 보험업계에 새로운 서비스 혁신을 불어넣는 메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현재까지 성적은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최근 카카오페이손보는 매각설까지 불거져 한바탕 진땀을 뺐다. 

카카오페이의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손보는 지난해 10월 첫 상품으로 ‘금융안심보험’을 판매하면서 정식 영업을 개시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ICT(정보통신기술)와 보험이 결합된 국내 최초 테크핀 주도 디지털 손해보험사다. 업계에선 카카오페이손보의 등장이 업계의 금융혁신 경쟁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와 달리, 카카오페이손보의 존재감은 아직까지 미약한 모습이다. 카카오페이손보의 경영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신계약 실적은 60건, 가입금액은 2억600만원에 그쳤다. 지난해 10월 출범 후 약 3개월 간의 실적이지만 저조하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지난해 카카오페이손보는 261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올해 1분기 실적도 썩 좋지 못했다. 카카오페이손보의 1분기 보험수익은 4,800만원, 재보험수익은 700만원에 그쳤다. 이어 보험서비스 비용 73억원, 재보험서비스비용 2,100만원을 기록해 총 78억원 보험순손실을 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엔 매각설까지 제기돼 경영진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최근 보험업계에선 교보생명이 카카오페이손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설이 퍼졌다. 모회사인 카카오페이 측은 이러한 매각설을 부인한 상황이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지난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페이손보의 매각설과 관련해 “손해보험의 성장을 위해 전략적 협업이나 외부 투자 등 다양한 옵션을 검토 중이지만 보유 지분을 매각이나 경영권을 넘기는 방안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 측의 강한 부인으로 관련 매각설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출범한 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불거진 매각설은 경영진의 부담을 키울 전망이다. 

한편 카카오페이손보는 이달 말이나 6월 초께 해외여행자보험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새로운 생활밀착형 보험상품 판매를 통해 분위기 전환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카카오페이손해보험 2022년 결산 경영공시
2023. 03. 29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카카오페이 분기보고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30515002057
2023. 05. 15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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