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에너지는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 필에너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필옵틱스의 자회사 필에너지가 본격적인 코스닥시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필옵틱스로부터 물적분할한지 3년여 만에 상장사로 거듭나기 위해 시동을 건 모습이다. 물적분할 자회사의 상장을 추진하며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장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 2차전지 업계 물적분할 자회사의 상장 시동

2차전지 장비 전문기업 필에너지는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코스닥 상장 절차에 뛰어들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고 이달 들어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예비심사 승인 후 일주일여 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상장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필에너지는 이번 상장을 통해 281만2,500주를 공모한다. 이 중 33%는 필에너지 모기업인 필옵틱스의 구주매출이다. 희망공모가는 2만6,300원~3만원으로 제시됐고, 이에 따른 공모규모는 739억6,875만원~843억7,500만원이다.

필에너지의 상장 추진은 여러모로 눈길을 끈다. 먼저, 2차전지 부문이 투자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만큼, 흥행을 향한 기대감이 작지 않다. 2020년 필옵틱스에서 물적분할해 출범한 필에너지는 이후 뚜렷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업종 측면에서 미래 전망 또한 밝다. 

물적분할 자회사의 IPO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필에너지는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물적분할 자회사에 대한 상장 심사를 강화한 이후 처음으로 상장 예비심사를 받은 사례다. 애초부터 필옵틱스 주주들을 위한 주주환원책을 마련했고, 심사 과정에서 이를 확대하기도 했다. 필옵틱스는 필에너지 공모 물량의 20%를 주주들에게 현물 배당할 방침이며, 구주매출 금액의 20%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 같은 주주환원책은 약 160억원~220억원 규모로, 필옵틱스 시가총액의 약 10%에 해당한다.

한편, 필에너지는 다음 달 13~14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근거자료 및 출처
필에너지 ‘증권신고서’ 공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30518000227
2023. 5. 18.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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