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는 1분기 28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고 30일 밝혔다. / 토스뱅크
토스뱅크는 1분기 28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고 30일 밝혔다. / 토스뱅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국내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가 출범 이래 최저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 1분기 순손실 280억원… “수익성 지표 개선 추세”

토스뱅크는 1분기 28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654억) 대비 적자규모가 대폭 축소된 수준이다. 토스뱅크 측은 “당기순손실 규모는 2022년 분기 평균 손실(-661억원) 대비 절반 이상으로 축소됐다”며 “출범 이래 분기 손실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는 2021년 10월 출범한 인터넷은행이다. 사업 초기 투자비용 부담으로 대규모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엔 806억원의 순손실을 낸 바 있다. 토스뱅크 측은 1분기에 대해 “분기 순이자이익과 NIM(순이자마진)이 큰폭으로 개선되면서 수익성 개선 지표는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의 1분기 순이자이익은 1,1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순이자이익(2,174억원)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비이자수익은 125억원으로 전년 동기 (24억원) 대비 5배 증가했다. 

명목순이자마진(NIM)은 전년 동기 -0.21%에서 올해 1분기 1.76%으로 2%p(퍼센트포인트) 가까이 증가하며 출범 이래 최고치를 달성했다. 충당금적립전이익은 492억원 흑자로 전년 동기(-401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토스뱅크의  5월말 고객 수 660만명으로 전년 동기(251만명) 대비 1년 만에 2.5배 가까이 성장했다. 1분기 기준 여신잔액은 9.3조원으로 10조원대 돌파를 눈앞에 뒀다. 수신잔액은 22조원을 기록했다. 예대율은 44.53%로, 전년 동기 14.64%에서 1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  

1분기 기준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69%를 기록했다. 토스뱅크 측은 “1분기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많은 대손충당금, 760억원을 추가 전입하며 현재 충당금 잔액은 총 2,6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 여신 대비 커버리지 비율(전체 여신잔액 대비 대손충당금 잔액 비중)은 2.8%로 지난해 말 기준 4대 시중은행 평균인 0.49%보다 5배 이상 높았다. 또 1%대인 타 인터넷전문은행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1분기 기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42.06%를 기록했다. 높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으로 연체율 관리는 숙제로 부상했다.  

◇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42%… 연체율 관리 숙제

토스뱅크의 지난 1분기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은 1.32%로 전년 동기(0.04%) 대비 1.28%p 상승했다. 1분기 카카오뱅크(0.58%), 케이뱅크(0.82%) 등 다른 인터넷은행의 연체율과 비교하면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토스뱅크 측은 “압도적으로 높은 중저신용자 비중, 신용대출 상품 중심의 여신 포트폴리오, 신생은행으로서 연체 데이터 무결성 확보를 위해 부실채권에 대한 본격적인 매상각을 시행하지 않은 점 등을 바탕으로 최근 연체율 수치가 올라간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은행권 최고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유지해 현재 뿐만 아니라 미래에 발생가능한 손실까지 재무건전성에 큰 영향 없이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고 전월세자금대출과 같이 상대적으로 부실률이 낮은 담보 및 보증서 대출 상품 출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올해부터 부실채권에 대한 정기적인 매상각을 진행해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고 수익성 개선에도 더욱 힘쓸 방침이라고 밝혔다.  

토스뱅크의 1분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2.76%를 기록했다.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은 753.6%로 집계됐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안정적인 예대사업 구조 확보 및 비이자수익 증대로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실현되고 있다”며 “탄탄한 유동성과 손실흡수능력을 기반으로 리스크에 철저히 대비하되, 전월세자금대출 및 공동대출 등 여신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신뢰 받는 은행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키워드

#토스뱅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