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5.2% 줄어든 522억4,100만달러에 그쳤다. /뉴시스
지난달 국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5.2% 줄어든 522억4,100만달러에 그쳤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수출 감소세가 장기화되고 있다. 지난달에도 수출이 15% 가량 감소하며 8개월째 역성장을 기록했다.

관세청,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5.2% 줄어든 522억4,100만달러를 그쳤다. 

산업부 측은 5월 수출 감소세와 관련해 “조업일수 감소, 계속되는 정보기술(IT) 업황 부진, 작년 5월 수출이 역대 월 기준 2위 실적(616억달러)을 기록한 데 따른 역(逆)기저효과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수출 감소세엔 반도체 등 주력 수출제품의 부진의 영향이 크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8월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달엔 3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지난달 석유제품(-33.2%)과 석유화학(-26.3%), 이차전지(-4.9%), 차부품(-0.7%) 등의 수출도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자동차(49.4%), 일반기계(1.6%), 양극재(17.3%) 등 일부 품목의 수출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전체 수출 실적을 끌어올리기엔 한계가 있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20.8%), 미국(-1.5%), 아세안(-21.2%), 유럽연합(-3.0%), 중남미(-26.3%), 중동 (-2.6%) 등 6대 지역 수출이 모두 줄었다. 산자부 측은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그동안 증가세를 보여 온 유럽연합(EU), 중동의 수출도 감소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중국 수출은 지난해 6월부터 역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5월 수입액은 전월 동월보다 14.0% 감소한 543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원유‧가스‧석탄 3대 에너지 수입이 20.6% 감소한 것이 주요하게 영향을 미쳤다. 

수입이 수출을 웃돌면서 지난달 무역수지는 21억2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부터 15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1월부터 5월까지 무역 적자 누적치는 273억4,600만달러다.

한편 무역 적자 규모는 1월 125억1,000만달러까지 치솟았다가 △2월 52억7,000만달러 △3월 46억2,000만달러 △4월 26억2,000만달러 △5월 21억달러 순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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