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코엑스=이영실 기자  배우 김선호가 또 한 번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하며 성공적인 스크린 데뷔를 치렀다.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화 ‘귀공자’(감독 박훈정)를 통해서다.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강태주 분)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김선호 분)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영화 ‘신세계’ ‘낙원의 밤’ ‘마녀’ 시리즈 등 매 작품 개성 강한 캐릭터와 강렬한 액션,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한국 영화계 독보적인 ‘장르영화 마스터’로 자리매김한 박훈정 감독 선보이는 추격 액션 영화이자, 연극과 드라마를 넘나들며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한 배우 김선호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선호는 극 중 마르코 주변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귀공자를 연기했다. 8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귀공자’에서 김선호는 특유의 부드러운 매력부터 서늘한 눈빛까지, 극과 극 모습을 폭넓게 소화하며 주연배우로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액션도 흠잡을 데 없다. 첫 누아르 도전을 안정적으로 마치며 자신의 영역을 또 한 번 확장했다. 

이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김선호는 “떨려서 정신없이 봤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크린에 나온다는 게 영광스럽고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스크린 데뷔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캐릭터 구축 과정에 대해서는 “사전에 준비할 때부터 ‘미친 사람’이라는 콘셉트를 잡았다”며 “순수하게 추격하면서 그 과정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첫 영화 타이틀롤을 소화하게 된 것에 대해 그는 “사람으로서도 배우로서도 배우려는 자세로 열심히 경청하고 수행하려고 노력했다”며 “(주연으로서) 어깨가 무거운 것은 있지만 촬영할 때는 그냥 한 배우로서, 그 작품의 일원으로서 최선을 다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행복하고 즐겁게 임했으니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그의 활약은 오는 21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