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손’(감독 최윤호)이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 이놀미디어
영화 ‘손’(감독 최윤호)이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 이놀미디어

시사위크|건대입구=이영실 기자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공식 초청작 ‘손’(감독 최윤호)이 3년 만에 극장 개봉을 확정, 더 많은 관객과 만난다. 영화의 주역들은 “세상에 소개될 수 있어 기쁘다”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손’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최윤호 감독과 출연배우 이재원‧정서하‧박상욱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영화 ‘손’은 ‘어느 날 갑자기 우리집 화장실 변기에 손이 나타났다’라는 ‘골 때리는’ 설정에서 시작하는 사상 초유의 크리쳐 코믹 호러다. 올해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랑데부 섹션(비경쟁 부문) 초청작 ‘미드나잇 호러: 6개의 밤’ 최윤호 감독이 연출을 맡아, 신선한 소재를 바탕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낸다.

최윤호 감독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소재를 처음 접한 것인 이종권 작가의 동명의 웹소설이었다”며 “어렸을 때 변기에서 손이 나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잖나. 그 변기에 손이 꽂혀있는 이미지를 상상하는데 너무 재밌는 거다. 화장실에서 뛰어나올 때까지의 이야기가 흥미롭고 재밌었다”고 영화를 연출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봉수 역을 맡은 이재원은 신선한 소재에 흥미를 느꼈다고 했다. 그는 “처음 시나리오를 보고 ‘이게 뭐지? 싶었다”며 “그런데 감독님을 만나고 대화를 나눌수록 특이하고 재밌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촬영할 때도 엉뚱하면서 재밌게 찍었다. 처음 느껴보는 감정을 느끼며 연기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손’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최윤호 감독‧이재원‧정서하‧박상욱. / 이영실 기자
‘손’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최윤호 감독‧이재원‧정서하‧박상욱. / 이영실 기자

어떤 상황에서도 덤덤하고 평온한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낸 봉수 캐릭터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이렇게 엉뚱한 부분이 많지는 않았는데, 극 내내 몰아치기 때문에 처음부터 봉수가 너무 당황하거나 리액션이 크면 보는 분들이 따라오기 쉽지 않을 것 같아 그 지점을 더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봉수의 아내 주희를 연기한 정서하는 “시나리오가 재밌고 특이해서 이 작품을 꼭 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캐릭터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와는 조금 달랐다”며 “오히려 실제 성격과 싱크로율이 맞는 부분이 많았다. 허당기가 있고 부족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끝까지 책임지고 싶어 하는 마음이 닮아있었다”고 말했다.  

구급대원 팀장 역을 맡은 박상욱은 “새로운 빌런”이라며 “찌질하고 겁이 많은데 뭔가를 하긴 해야겠고 그런데 하진 못하는 애매한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두 주인공 봉수와 주희가 돋보일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또 “이재원의 연기를 접하고 더 과장되게 잡은 부분이 있다”며 “이렇게도 캐릭터를 잡는구나 후배지만 많이 배웠다”며 이재원과의 호흡에 만족감을 표했다.  

끝으로 최윤호 감독은 “부천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고 코로나19가 오면서 고민도 많고 걱정도 많았는데 이렇게 3년 만에 세상에 소개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손’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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