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런 가운데 닭고기 가격 움직임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 게티이미지뱅크
초복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런 가운데 닭고기 가격 움직임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 게티이미지뱅크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본격적인 여름을 알리는 초복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이열치열을 위해 삼계탕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닭고기 가격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6월 삼계 공급, 전년대비 20% 확대

올해도 꾸준히 외식 물가가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서울 지역 삼계탕 외식비는 1만6,423원에 달했다. 대표적인 여름철 보양식으로 알려진 삼계탕 가격이 1만7,000원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은 최근 각종 인건비‧물류비 및 원재료값 등이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닭고기 소매 가격도 오르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닭고기 소매 가격은 kg당 6,364원으로 지난주부터 지속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현재 닭고기 가격이 높은 이유에 대해 생산비 상승으로 계열화사업자가 사육 규모를 전반적으로 줄인데다가 종계의 생산성이 떨어져 육계 공급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고 풀이했다.

식품 당국에 따르면 6월 기준 육계도축수는 △평년 7,069만 마리 △2022년 6,697만 마리였으나 올해 6월에는 6,535만 마리로 전년동월대비 2.4% 줄어든 모양새다.

이에 농식품부는 최근 공급부족으로 가격이 높게 형성된 닭고기의 가격안정 및 성수기 수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닭고기 공급 확대를 위해 지난 4월 말 닭고기 수급조절협의회를 개최하고 계열화사업자의 병아리 입식을 3~5% 확대해줄 것을 독려한 바 있다. 또한 육용종계의 종란 생산기한은 본래 최대 64주령이지만 이에 대한 제한도 연말까지 해제됐다. 이를 통해 국내 공급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대했다는 게 식품 당국의 설명이다.

특히 여름철 보양식으로 소비가 늘어나는 삼계의 경우는 지난 6월 전년도 대비 19.9% 확대되기도 했다.

닭고기 공급 부족으로 인해서 가격이 폭등할 것을 방지히기 위해 할당관세도 시행됐다. 농식품부는 상반기에 6만톤을 대상으로 할당관세를 시행했으며, 7월부터는 3만톤을 추가해 수입 닭고기 공급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할인지원사업도 진행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닭고기 소비가 증가하는 6월말부터 7월초까지 국내 대형마트 6개사의 협조를 받아 닭고기에 대해 40% 이상(농식품부 지원 20% 포함) 할인해 판매토록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농식품부 김정욱 축산정책관은 “닭고기의 안정적 공급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육계 계열화사업자가 육계 병아리 입식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입식자금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라면서 “또한 계열화사업자의 육용종계 사육확대를 지원해 병아리의 안정적 공급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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