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가 회계 및 재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내부통제 강화를 요구받았다.  / 뉴시스
KB국민카드가 회계 및 재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내부통제 강화를 요구받았다.  /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KB국민카드가 회계 및 재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내부통제 강화를 요구받았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최근 KB국민카드에 대해 회계 및 재무 관련해 내부통제 강화를 요구하며 경영유의 조치를 내렸다. 

우선 금감원은 지주사가 제공하는 회계·재무 관련 경영 지침에 대한 자체 점검 강화를 요구했다. 금감원 측은 “KB국민카드는 미래경기전망을 감안한 기대신용손실측정 시에 최소 2개 이상의 경기 시나리오를 반영해야 함에도 KB금융지주의 권장사항을 자체적인 검토 없이 그대로 수용했다”며 “이에 따라 2018년 1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신용손실을 측정하는 과정에서 단일 미래경기전망 시나리오만 반영해 미래경기전망 부도확률(Forward Looking PD)을 계상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이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지주사가 공유하는 회계·재무 관련 경영방침 등이 회계기준 등에 부합되는지 최소한의 자체 점검 절차를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금감원은 자금 업무와 회계 업무를 별도 부서에서 수행하도록 업무를 분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감원 검사 결과 KB국민카드 경영기획그룹 내 자금부에선 자금업무(조달·운용·집행)와 회계업무(기록·보고)를 동시에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이로 인해 내부통제 활동이 효과적으로 수행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자금업무와 회계업무를 각각 별도 부서에서 수행하도록 업무를 분리해 내부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내부회계관리제도운영위원회의 ‘내부회계관리제도 설계 및 운영 개념 체계’에 따르면 회사 내 양립할 수 없는 직무(incompatible duties)는 분리하도록 해야 한다. 이는 거래의 승인, 기록(회계) 그리고 관련 자산의 보관(자금) 등에 대한 책임을 가급적 분리하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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