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SK온으로부터 LOI 전달 받아… “미 현지 공장 시공 거의 확정적”

현대엔지니어링이 LG엔솔‧SK온의 미국 현지 배터리공장을 시공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LG엔솔‧SK온의 미국 현지 배터리공장을 시공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 현대엔지니어링

시사위크=김필주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국내 배터리 제조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추진 중인 미국 공장 시공을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현대엔지니어링 및 건설‧배터리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으로부터 미국 공장 시공과 관련된 LOI(투자의향서, Letter Of Intent)를 전달 받았다.

앞서 지난 4월 25일 현대자동차그룹은 정기 이사회를 열고 SK온과의 북미 배터리셀 합작법인 설립 안건을 승인한 바 있다. 

당시 현대차그룹과 SK온은 오는 2027년까지 5년간 총 6조5,000억원(50억달러)를 공동 투자해 미국 현지에 합작법인 및 공장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 들어설 예정인 공장은 연간 35GWh(기가와트시) 생산규모로 전기차 약 30만대 분의 배터리 셀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보다 앞선 지난 3월 24일 LG에너지솔루션은 총 7조2,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릭(Queen Creek)에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고 결정한 바 있다. 연간 생산능력은 43.3GWh로 북미 지역 내 글로벌 배터리 독자 생산 공장 중 사상 최대 규모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GM과 합작사를 만들어 오하이오 공장에서 배터리를 생산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LG에너지솔루션‧SK온 양사로부터 미국 현지 공장 시공과 관련해 최근 LOI를 받은 바 있다”며 “거의 확정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SK온의 미국 현지 공장을 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전기차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이 확보한 전기차 공장 시공 능력과 노하우를 인정받은 점, 이들 양사와 현대자동차그룹간 협업 관계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밖에 구체적인 사안은 더 이상 밝힐 수 없는 점 양해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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