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와 세컨드다이브는 10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에 위치한 비타500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출시 예정인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이언즈’에 대해 설명했다. / 조윤찬 기자
카카오게임즈와 세컨드다이브는 10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에 위치한 비타500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출시 예정인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이언즈’에 대해 설명했다. / 조윤찬 기자

시사위크|잠실=조윤찬 기자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이언즈’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시장의 변화를 불러올 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내에는 MMORPG 장르 게임들이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것이 다수인 상황이다. 반면 카카오게임즈는 미래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아레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이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다.

◇ 슈트 체인지 시스템, 현대·판타지 컨셉 모두 가능

카카오게임즈와 세컨드다이브는 10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에 위치한 비타500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출시 예정인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이언즈’(이하 아레스)에 대해 설명했다.

아레스는 세컨드다이브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PC·모바일 게임이다. 이날 양사는 오는 25일에 아레스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MMORPG 게임들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를 모방하는 것이 만연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세컨드디이브 측은 국내 게임들과 차별화를 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출시 소감으로 김기범 세컨드다이브 TD(기술감독)는 “장인 정신을 갖고 게임을 만드는 것이 상업적으로도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본다”며 “단순히 매출만을 쫓는 것이 아니라 세컨드다이브의 가치가 이용자에게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CBO(최고사업책임자)는 “새로움과 익숙함 모두를 위해 세컨드다이브와 카카오게임즈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레스 세계관은 미래 우주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판타지 요소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인간들은 에너지원 에테르를 발견해 문명 발전을 이뤘지만 외계 종족 ‘하칸’이 에테르를 빼앗기 위해 침략하게 된다. 아레스에서 이용자들은 태양계를 지키는 ‘가디언’이 돼 싸우게 된다. 이용자들은 아레스에서 지구, 달, 금성, 화성, 해왕성 등 5개의 행성을 이동하며 모험할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10일 비타500 아프리카 콜로세움에 아레스 체험공간을 마련했다. 사진은 모바일 버전의 아레스에서 '엔지니어' 슈트를 착용하고 플레이하는 장면이다.  / 조윤찬 기자
카카오게임즈는 10일 비타500 아프리카 콜로세움에 아레스 체험공간을 마련했다. 사진은 모바일 버전의 아레스에서 '엔지니어' 슈트를 착용하고 플레이하는 장면이다.  / 조윤찬 기자

이용자들은 마법 스킬을 사용하는 ‘워락’과 ‘엔지니어’ 슈트를 교체하면서 플레이 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용자는 엔지니어 슈트를 착용해 로봇 팔로 공격하다가 워락 슈트로 교체해 마법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이 슈트 체인지 시스템은 캐릭터 하나에서 경험할 수 있는 전투 스타일을 다양하게 해주는 기능을 한다.

세컨드다이브에 따르면 아레스는 스킬 사용 대상이 지정되지 않도록 ‘논타겟팅’ 기반으로 개발됐다. 이용자들은 아레스에서 범위가 넓은 스킬을 사용해 한 번에 다수의 적을 공격할 수 있다. 김태우 세컨드다이브 시스템 기획실장은 “역동적인 액션을 만들기 위해서 꼭 필요한 시스템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아레스의 차별화된 특징에 대해 김태우 세컨드다이브 시스템 기획실장은 “여러 전투스타일을 가진 슈트, 액션 그리고 중세 파타지를 넘어 SF까지 확장된 세계관 등이 특징”이라며 “이러한 시도들이 이용자들에게 낯설게 느껴지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권태균 세컨드다이브 컨텐츠 기획실장은 “현대적인 컨셉부터 판타지 컨셉까지 게임에 적용했다. 기존 이용자들도 친숙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개발을 위해 참고한 게임에 대한 질문에 권태균 기획실장은 “국내 MMORPG는 중세 배경이라서 참고하기 어렵고 여러 해외 게임과 영화를 참고했다”며 “마블 영화가 흥행하면서 대중이 SF를 받아들이기 쉬워졌다”고 답했다. 권 기획실장은 “아레스의 SF세계관은 세컨드다이브의 컨텐츠팀에서 만들어졌다”고 덧붙였다.

아레스는 PC와 모바일 모두에서 플레이 가능하다. 이날 행사장에 마련된 PC버전 아레스는 모바일 버전의 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사용했다. PC버전만의 UI가 필요하지 않느냐라는 지적이 나오자 권태균 기획실장은 “PC버전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하면 보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레스 PC 버전에는 모바일 버전과 유사한 UI가 적용됐다. 사진은 마법 스킬이 가능한 '워락 슈트'를 착용하고 방위군과 함께 임무를 수행하는 장면이다. / 조윤찬 기자
아레스 PC 버전에는 모바일 버전과 유사한 UI가 적용됐다. 사진은 마법 스킬이 가능한 '워락 슈트'를 착용하고 방위군과 함께 임무를 수행하는 장면이다. / 조윤찬 기자

MMORPG 게임은 여러 이용자들과 플레이하고 화려한 그래픽이 연출되는 것이 특징이다. 저사양 기기에서 발열 문제가 발생될 우려에 대해 김기범 세컨드다이브 TD(기술감독)는 “가까이 있는 것은 세밀하게 표현하고 멀리 있는 건 감추는 등의 작업을 통해 최적화했다. 모바일 최적화는 삼성, 구글과의 협업해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기범 TD는 “대규모 전투를 할 때는 본인과 교전 중인 상대의 이팩트는 그대로 보여주려고 했고, 다른 이용자들의 이팩트는 낮춰서 보여주는 방식으로 조절했다”고 덧붙였다. 세컨드다이브에 따르면 이용자들은 게임 내에서 자신의 기기에 맞게 그래픽을 설정할 수 있다.

이용자들이 중심이 되는 스토리 진행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아레스에선 게임 진행 중에 NPC들이 중심이 돼 스토리가 진행되는 장면들이 있다. 이에 대해 권태균 컨텐츠 기획실장은 “앞부분 스토리는 NPC 중심으로 나올 것이다. 여러 피드백으로 이러한 점을 유지하거나 줄이거나 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진출 전략에 대해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CBO(최고사업책임자)는 “국내 출시 후에 순차적으로 준비하겠다. 국내 서비스가 영향 받지 않도록 시기를 정하고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레스에는 PvP(이용자간 경쟁) 지역이 별도의 장소에 마련될 예정이다. 세컨드다이브 측은 이용자들이 던전과 보스 공략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세컨드다이브는 길드 거점 점령전 등의 컨텐츠를 아레스 출시 이후에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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