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는 2일 '2023년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실적과 함께 게임 글로벌 출시계획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10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에 위치한 비타500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아레스 기자간담회' 모습. /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2일 '2023년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실적과 함께 게임 글로벌 출시계획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10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에 위치한 비타500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아레스 기자간담회' 모습. / 카카오게임즈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이 감소세를 보였다.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 신작 게임 출시와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실적 개선을 꾀하겠다는 각오다.

◇ 2분기 아쉬운 실적… 매출·영업이익 감소세

2일 카카오게임즈는 2023년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실적 발표와 함께 게임 글로벌 출시계획을 밝혔다.

최근 카카오게임즈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 장르 게임인 ‘오딘:발할라 라이징’의 글로벌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아키에이지 워’, 지난달 ‘아레스 :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가 출시되는 등 카카오게임즈는 다수의 MMORPG 게임들을 선보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711억원으로 전년동기(3,388억원) 대비 20% 감소했고, 전분기(2,492억원) 대비 8.8% 증가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1,719억원이며 전년동기(2,131억원) 대비 19.3% 감소했다. PC게임 매출은 119억원으로 전년동기(150억원) 대비 20.5% 감소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26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7% 감소하고, 전분기(113억원) 대비 133.4% 증가했다. 영업비용은 2,446억원으로 인건비 부문 증가가 두드러졌다. 인건비는 53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6%가 증가했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타깃으로 하는 라인업을 확장하면서 개발 스튜디오의 인력 추가에 따른 비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케팅비는 206억원으로 전년동기, 전분기 대비 모두 1%대로 증가했다. 조혁민 CFO는 “개인들의 퍼포먼스, 게임 라이브 등으로 마케팅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매출액 대비 마케팅비 비율은 계속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아레스’, 국내 서비스 집중… 2024년 해외 공략

이날 카카오게임 측은 향후 서비스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조혁민 CFO는 아레스의 글로벌 출시 일정에 대해 “2023년은 국내 서비스 안정과 콘텐츠를 확보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개발사인 세컨드다이브와 협업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아레스의 SF세계관이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인기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키에이지 워에 대해 그는 “경쟁을 선호하는 이용자를 타깃으로 출시했다. 트래픽이 하향 안정화 추세이지만 지난 6월 공성전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들이 게임 플레이를 하게 되는 선순환이 됐다. 게임매출 순위가 안정적인 것으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8월말 신규 직업을 출시하고 직업 변경 시스템, 신규 성장 요소, 복귀 이벤트 등을 준비하고 있어서 하반기 트래픽이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 카카오게임즈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역별 게임매출 비중은 △한국 82.1% △아시아 11.5% △북미 4.3% △유럽 1.3% △기타 0.6% 순이다. 카카오게임즈 매출은 국내에 집중돼 있는 상태다. 2분기 해외매출은 조만간 분기보고서에서 공개된다.

북미와 유럽에는 콘솔게임 시장 비중이 커 이들 지역에서 매출을 높이려면 다양한 플랫폼 게임으로 다각화가 필요하다. 컨퍼런스콜에서도 향후 콘솔 게임의 성과를 높이겠다는 말이 나왔다.

이날에는 개발 중인 PC·콘솔 플랫폼 게임 소식이 공유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아키에이지2’를 지난해 지스타에서 최초 공개한 바 있다. 아키에이지2는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하고 있는 MMORPG 장르의 PC·콘솔 게임이다. 이에 대해 조혁민 CFO는 “2024년 하반기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아키에이지2 게임 정보는 내년 게임쇼와 같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가 투자하고 있는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는 ‘검술명가 막내아들’ 소설을 활용한 PC·콘솔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 개발사인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는 RTS(실시간 전략 게임) 장르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에도 신작 게임을 출시하고, 오딘과 에버소울의 글로벌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4분기 출시 계획을 보면 △가디스오더(글로벌, 중국 제외) △에버소울(일본) △오딘(북미·유럽)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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