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악화 및 건자재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율 증가로 수익성 저조

HDC현산이 올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반면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에 비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HDC현산이 올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반면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에 비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시사위크=김필주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올해 상반기(1‧2분기) 누적 영업이익 558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로 전환됐다. 

다만 올 2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올 1분기에 비해 91.4%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자재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증가와 지속적인 부동산 경기 악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HDC현산이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회사는 올 상반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 2조85억원, 영업이익 558억원, 순이익 57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작년 상반기보다 22.1% 증가했고 영업이익‧순이익은 모두 흑자적환됐다. 앞서 작년 상반기 HDC현산은 영업손실 275억원, 순손실 84억원이 발생해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올 상반기 실적은 비교적 선방했으나 2분기 실적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HDC현산의 올 2분기 매출은 9,336억원으로 올해 1분기 1조749억원과 비교해 2.7%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57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501억원에 비해 무려 91.4% 급감했다. 올 2분기 회사가 거둔 순이익은 166억원으로 지난 1분기 404억원과 비교해 75.4% 줄었다.

HDC현산 측은 2분기 실적 감소에 대해 “장기화되고 있는 건설경기 둔화와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건설자재가격 급등, 고물가 영향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 공사 진행 현장의 비용 상승 예상분에 대한 선반영 등으로 원가율이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말 기준 137.7%를 기록했던 부채비율은 올해 상반기 118.3%로 낮아지는 등 재무 건전성은 회복 중인 추세”이라며 “올해는 앞서 제시한 목표치였던 매출 3조9,652억원, 신규 수주 2조816억원 등을 달성하고자 도시정비사업 중심으로 안정적인 분양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분양에 나선 DMC 가재울 아이파크, 춘천레이크시티 아이파크, 부산 대연 디아이엘 등에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함과 동시에 주요 공사 진행 현장에서 설계변경을 통한 원가율 개선이 예상됨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예년 수준의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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